새마을금고중앙회가 조봉업 지방시대위원회 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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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이사는 전무이사, 신용공제대표이사와 함께 중앙회 상근이사 3인 중 한 축이다. 금고 여신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시대위원회를 거친 조 단장의 이력을 고려할 때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금융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훈 지도이사 이어 관 출신 상근임원 선임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조봉업 지방시대위원회 기획단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임기는 4년이다. 조 단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공개모집 절차에 참여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쳤다. 선임안은 오는 26일 열리는 총회(대의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968년생인 조 단장은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재학 중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재정정책과장, 유엔거버넌스센터 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전라북도청 기획관리실장과 전주시 부시장을 역임한 뒤 행안부 본부로 복귀했다.
2021년에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장으로 파견됐다.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되면서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지방시대기획단장을 맡아왔다.
조 단장 선임으로 중앙회 지도이사직은 연이어 행안부 출신이 맡게 됐다. 최훈 지도이사는 중앙회가 선임한 첫 외부 출신 지도이사였다. 주무부처인 행안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중앙회와 주무부처 간 정책 소통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지원·상생금융 총괄, 지도이사 역할 확대 중앙회 지도이사 직제는 2017년 신설됐다. 이전에도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임원은 있었지만 별도의 직책으로 분리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초대 지도이사는 내부 출신인 황국현 전 지도이사가 맡았다.
조 단장은 앞으로 금고 여신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지도이사 산하에는 금고여신지원부문, 금융소비자보호부문(CCO), MG인재개발원 등이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금고경영지원본부, 사회금융본부, 디지털지원본부, 금고구조개선본부 등도 중앙회 조직에 편제돼 있다.
특히 조 단장의 경력은 새마을금고가 추진 중인 상생금융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올 초 신설된 사회금융본부는 사회연대 관련 기금을 출연해 2030년까지 1000억원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를 사회연대경제 주무부처로 지정하며 범정부 차원의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한 흐름과도 맞물린다.
최근 새마을금고가 건전성 관리와 지역 상생금융 확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지도이사로 합류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상근임원인 황길현 전무이사와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에 대한 연임안도 이사회를 통과했다.
김인 중앙회장 2기 체제의 주요 보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인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금고의 존립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전략을 뒷받침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용금융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결합해 금고 전체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