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상근감사 공백에 대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정재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며 감사위원회 인원을 유지했다. 농협생명은 통상적으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상근감사로 선임해왔으나 아직 후임을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내달 한승준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 만료도 앞두고 있다. 농협 조합장에게 돌아가는 자리였던 만큼 후임도 조합장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농협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직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온다는 지적이 내외부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내부 방침으로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선임하고 있다.
◇이종욱 상근감사 연임 불발…"후임 영입할 것"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감사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정재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정 사외이사는 남은 임기를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로 9개월가량 남아있다.
정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금융보험학 석사,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에서 금융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개발원 부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보험 전문가다. 현재 JB우리캐피탈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종욱 상근감사의 퇴임에 따른 대응이다. 사내이사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상근감사는 지난 20일 임기가 만료되어 물러났다. 이 상근감사는 2023년 6월 21일 최초 선임되었으나 연임하지 못하며 상근감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상근감사 공백에 따라 내부 감사부장이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추가적으로 사외이사 감사위원 인원수를 늘려 보완에 나섰다. 현재 감사위원회에는 정 사외이사를 포함해 박재식 사외이사, 최아름 사외이사 등 3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 사외이사와 최 사외이사는 지난 4월 선임되어 2027년 3월 31일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농협생명은 상근감사 공백은 후임 영입을 위한 일시적인 단계라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금융사의 상근감사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기용하는 게 관행처럼 이루어져 왔다. 과거 문재익, 정준택 전 농협생명 상근감사 각각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장, 분쟁조정국장 출신이다.
◇한승준 기타비상무이사 내달 임기 만료…조합장 인사 선임 전망
농협생명은 올해에도 한 차례 이사회 멤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한승준 기타비상무이사가 올 7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그는 석곡농협 조합장으로 2023년 8월 농협생명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농협생명 이사회는 10인 체제로 구성되는데 그중 3명의 기타비상무이사는 농협 조합장 및 계열사 출신 인사로 선임하고 있다. 현재 조합장 출신 인사는 2명으로 한 기타비상무이사와 북광주농협 조합장인 구상봉 기타비상무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지만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선임하는 게 내부 방침이다. 농협생명 지배구조내부규범 제18조에 따르면 비상임이사 추천시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 농협중앙회 및 계열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자 등 농협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이 풍부한 자를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