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절반인 2명을 교체했다. 물러나는 2명 모두 아직 최장 임기 한도를 채우지 않았지만 자리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모회사인
BNK금융지주가 올해 사외이사 교체 폭을 대폭 키운 만큼 지주의 기조와 어느 정도 발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경남은행 역시 임기 만료 4명 중 2명을 교체했다.
◇금융 당국 출신 2명 신규 선임 부산은행은 25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4명을 선임했다. 2명은 재선임, 2명은 신규 선임이다.
이번에 이사회에 합류한 이해선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현재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과 한국화재보험협회 비상임이사를 지내고 있다. 금융위에서 보험감독과장, 은행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고 한국거래소에서도 시장감시본부장을 지냈다.
부산은행은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주요 요직 등을 거쳤기에 은행업 및 자금세탁방지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후보자의 능력이 은행 이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신규 선임된 최영주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한국은행 신용감독국 및 금감원 은행감독국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현재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금융규제법,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법 실무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한국은행과 금감원에서의 경력 및 금융법 관련 논문, 저서, 강의 등 교수 활동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은행업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증권보험 분쟁과 피해자 구제' 강의, '금융거래와 분쟁해결의 법리' 등의 저서를 집필하는 등 소비자보호 전문가로서의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명은 각각 노융기 사외이사와 임석식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노융기 사외이사는 K
DB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임석식 사외이사는 회계 전문가다.
◇경남은행과 마찬가지로 절반 교체, 다양성은 '아쉬움' 부산은행은 전중옥 사외이사와 임은수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전 사외이사는 부경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다. 한국마케팅학회장, 한국경영학회 감사 등을 지내는 등 경영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보유했다. 또 부경대에서 경영학부 교수로 30년 이상 근무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은수 사외이사는 회계 전문가로 현재 삼덕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다.
부산은행은 두 사람에 대해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고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에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이사회 교체 폭은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상당한 편이다. 주요 은행 대부분이 임기 한도를 꽉 채워 연임이 불가능한 인물만 교체하는 등 변화가 거의 없었다.
부산은행은 BNK금융과 기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임기 만료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는 등 모든 금융지주를 통틀어 사외이사 교체 폭이 가장 컸다.
이사회 다양성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회계 전문가, 법조인, 금융 당국 출신, 교수로만 구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최근의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