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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주주 정보접근성 강화한 KG모빌리티, 견제기능은 '후퇴'

[S&W] 자사 홈페이지 내 이사회 활동 및 평가 공개…결과 개선안도 '마련'

박완준 기자

2025-10-10 08:25:1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KG모빌리티의 올해 이사회 평가 점수는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건 정보접근성 항목이다. 이사회 활동 내역 및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공시 영역을 넓히며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도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오너인 곽재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독립성 확보와 거리가 멀었다. 아울러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이사회를 연간 1회도 개최하지 않은 동시에 최고경영자의 승계 정책도 마련하지 않으면서 견제기능 지표가 하락해 유의미한 총점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보접근성 3점대 진입…평가개선도 1점대 '탈출'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KG모빌리티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KG모빌리티의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지표.

KG모빌리티는 이사회 평가 결과 총점 255점 만점에 118점을 기록했다. 2024년 120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점 하락했다. 부진한 경영 실적이 총점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사회 투명성과 연결될 수 있는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에서 큰 폭으로 개선한 성과를 거뒀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전년도 평가 5점 만점에 2.7점에서 올해 3.8점으로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사회의 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확인하기에도 용이했다. 자사 홈페이지에도 정보를 공개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평가개선프로세스도 2점대로 올라섰다. 전년도 평가 5점 만점에 1.6점에서 올해 2.1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사회 구성원이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어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참여도 지표는 전년과 동일한 3.4점을 획득했다. 이사회를 비롯해 경영위원회 등 소위원회 개최 빈도수가 높은 점을 비롯해 이사회 개최 전 9일 전에 안건 통지가 이뤄지는 점 등 이사회 참여도 평가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구성·견제기능 2점대…이사회 독립성 확보 '미흡'

KG모빌리티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구성과 견제기능 지표가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오너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견제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벨 이사회 평가는 사내이사인 동시에 오너가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최저점을 부여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구성 지표는 5점 만점에 2.6점을 얻었다. 오너와 이사회가 분리되지 않아 독립성 확보가 미흡한 탓이다. 아울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황기영 대표이사 전무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 등이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이사진 BSM(Board Skills Matrix)를 구축하지 않은 점도 이사 전문성 관리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받았다.

견제기능 항목도 5점 만점에 2.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린 적이 없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사 보수를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하고 있지 않은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 배치한 점은 5점 만점을 받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및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은 곽 회장이 맡고 있다"며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로 배치해 독립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