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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결여된 하나 '지배구조 개선'

김태영 기자

2026-01-22 07:53:56

국내 증시가 여전히 뜨겁다. 코스피는 올 들어서도 대부분 상승 마감하면서 어느덧 ‘꿈의 5000포인트’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6000, 7000포인트를 점치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코스닥은 이 잔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양새다. 주가에서부터 단적으로 드러난다. 2025년 한 해 동안 코스피는 75.63% 올랐지만 코스닥은 36.46%로 상승률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코스닥 1000, 1500시대같은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닥 투자자들 사이에서 박탈감에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대형주 쏠림 성향, 코스닥 지수 내 업종 다양성 결여 등등. 그런데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데 있을지 모른다. 바로 거버넌스다.

‘코스닥 150 거버넌스’라는 지수가 있다. 코스닥 대표 150개 종목 가운데 거버넌스 측면에서 우수한 종목을 따로 담아놓은 지수다. 현재 24개 종목이 이 지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코스닥 종목은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 미만으로 거버넌스 측면에서 법적인 제약이 덜하다. 가령 사외이사 비중은 25%만 지키면 되고 이사회 내에 소위원회를 따로 구성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거버넌스 개선 조치를 행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이 지수에 편입되는 것이다.

이 지수의 수익률은 과연 어땠을까. 2025년 한 해 동안 89.24%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섰다. 일반 코스닥 지수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격차이기도 하다. 자발적 거버넌스 개선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가 상승의 주요 이유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대표 사례로 에스앤에스텍을 들 수 있다. 이 기업은 자산총계가 3000억원대이지만 사외이사 비중은 약 43%로 규정보다 높게 두면서 코스닥 150 거버넌스 지수에 편입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는 약 89% 급등했다.

최근 코스닥 기업의 이사회 멤버들을 만나보면 이같은 우수기업들 말고도 거버넌스 개선 자구책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예상외로 적지 않았다. 여기에 정부의 거버넌스 개선 정책은 코스닥 종목까지 확대 실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코스닥의 랠리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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