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은행은 국내 금융지주와 달리 70대 이사진 활동이 활발하다. 나이 기준만으로 이사 후보 추천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는 대체로 회장 자격 요건으로 '70세 룰'을 적용한다. 자연스레 이사회 멤버들의 나이도 70세를 넘지 않는다.
미국 은행들은 기본 이사회 연령 제한은 75세로 높고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75세가 넘은 이사도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미국 4대 은행보다 이사회 평균 나이가 낮았다. KB·신한·하나·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평균 나이는 62~63세다. JP모건·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웰스 파고·씨티그룹 이사회 평균 나이는 63~69세다.
나이는 이사회 다양성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다. 금융사들은 이사회가 특정한 공통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하는 지배구조 규범 등을 따르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보유한 이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특정 연령에 편중하지 않도록 사외이사 후보를 관리한다.
미국 4대 은행 중에서는 BoA와 웰스 파고가 이사 연령 제한 기준이 높다. 두 곳은 75세까지 이사진으로 활동할 수 있다. JP모건도 72세였던 이사 연령 제한을 75세로 높였다. 세 곳 모두 이사회가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75세가 넘은 이사라도 연임할 수 있다. 씨티그룹은 이사 연령 제한이 72세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대표이사 회장 자격 요건 중 하나로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대표이사 회장 재임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하나금융지주만 전체 이사진에게 포괄적으로 나이 제한을 적용한다.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서 이사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회장 나이 제한 기준이 가장 낮다. 회장 신규 선임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회장이 연임하더라도 만 70세를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KB금융지주는 회장 선임·재선임 시 연령은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도 최고경영자(CEO) 신규 선임·재선임 시 연령을 만 70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양국 금융사 지배구조 규범 차이는 이사회 연령 분포로도 드러난다. 미국 은행은 국내 금융지주보다 70대 이사진 비중이 높다. BoA는 이사진 14명 중 절반(7명)이 70대다. 나머지 7명은 60대다. 이사회 평균 연령은 69세다. 최고령 이사는 74세인 피에르 드 웩 사외이사와 린드 허드슨 사외이사다.
웰스 파고는 60대, 70대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진 13명 중 10명이 60대다. 나머지 3명은 70대다. 이사회 평균 연령은 66세다. 최고령 이사는 73세인 시어도어 F. 크레이버 주니어 사외이사다.
씨티그룹은 5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사진 12명 중 절반(6명)이 60대다. 50대와 70대 이사진은 각각 3명이다. 이사회 평균 연령은 64세다. 70대 이사진 3명은 모두 70세인 사외이사다.
JP모건은 50대, 60대로 이사회를 꾸렸다. 이사진 12명 중 9명이 60대다. 나머지 3명은 50대다. 이사회 평균 나이는 63세다. 최고령 이사는 69세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회장과 린다 베스 바만 사외이사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70대 이사진을 선임한 곳은
신한금융지주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사진 연령 폭이 40대부터 70대까지로 가장 넓은 곳이다. 이사진 11명 중 △60대가 6명 △50대와 70대는 각각 2명 △40대는 1명이다. 이사회 평균 연령은 62세다. 최고령 이사는 72세인 곽수근 사외이사와 배훈 사외이사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최연소 사외이사를 선임한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1982년생인 박선영 사외이사(43세)를 신규 선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사진 8명 중 △60대가 6명 △40대와 50대가 각각 1명이다. 이사회 평균 나이는 62세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50대, 60대 이사진을 선임했다.
KB금융지주는 이사 9명 중 △7명이 60대 △2명이 50대다. 이사회 평균 나이는 62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사 12명 △10명이 60대 △2명이 50대다. 이사회 평균 나이는 63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