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보령LNG터미널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보령LNG터미널 합작사인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에게 지분을 매각한 이후 이뤄진 변화다.
GS에너지가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면서 FI는 절반 가까운 지분 보유에도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보령LNG터미널은 2013년
GS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에 합병된 SK E&S가 함께 설립했고 지분을 절반씩 보유했다. 이 구도는 작년 말
SK이노베이션이 리밸런싱 일환으로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바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을 인수자로 정하고 지분 49.9%를 매각했다. 나머지 지분 0.1%는
GS에너지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규모는 5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GS에너지는 이를 통해 단독 최대주주가 됐고 IMM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은 소수지분을 보유하는 FI로 자리를 잡았다.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이사회도 올해 개편됐다. 기존
보령LNG터미널 이사회는
GS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 인사들이 고루 섞여 있었지만 FI 투자 이후
GS에너지가 주도권을 쥐는 구조로 변화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보령LNG터미널 이사회는 감사 포함 6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감사 1인 등이다. FI 투자 전 이사회가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 인원이 줄었다.
이는 SK그룹 측 인사가 빠진 데 따른 변화로 파악된다. 현
보령LNG터미널 이사회에서
GS에너지 측 인사는 감사 포함 4인이다. 감사를 제외한 이사 5인에서도 3인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한 상태다.
GS에너지 측 이사회 구성원은
GS에너지 출신인 사내이사 은종원
보령LNG터미널 대표이사, 사내이사인 한기옥
보령LNG터미널 관리담당이 있다. 여기에 기타비상무이사인 박종선
GS에너지 인프라사업부문장과 감사인 손석철
GS에너지 기획재무부문장 등이다.
FI로 합류한 IMM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은 각각 이사회에 1인을 진입시켰다. 김성중 IMM인베스트먼트 전무, 김성훈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이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PEF 운용사 등 FI들은 소수지분을 투자한 기업 이사회에 과반 이하의 기타비상무이사를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도 이 공식을 따랐다. 49.9% 지분을 보유했지만 경영은
GS에너지가 주도하고 FI들은 이를 보조하는 구도라고 볼 수 있다.
FI는 투자 단계부터
보령LNG터미널의 안정적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LNG터미널처럼 수익성이 안정적인 인프라 기업은 배당 등 수익을 통해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용이하다.
보령LNG터미널은 올 1분기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 당기순이익은 10.7% 증가했다.
매출원가가 외형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36.8%에서 39.6%로 오히려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 매각과 이사회 개편이 맞물린 분기였지만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한층 좋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