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재무라인 임원이 SK멀티유틸리티 이사회에 집결했다. 지난해 정해욱
SK케미칼 재무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SK멀티유틸리티 이사회에 참여한 데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고정석 경영지원본부장이 합류했다. SK멀티유틸리티가 열병합 발전 사업을 개시한 가운데 고 본부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 확대 및 투자금 회수 등 재무전략을 지휘한다.
고 본부장은 올해 초 SK멀티유틸리티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참여했다. SK멀티유틸리티 이사회는 고 본부장의 기타비상무이사 합류와 함께 그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직전 의장인 윤병석
SK가스 대표(사장)가 SK멀티유틸리티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고 본부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SK멀티유틸리티는
SK케미칼의 100% 완전자회사로 이미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주요 임원이 SK멀티유틸리티 등기임원직을 겸직 중이다. 김남규
SK가스 신사업지원단장이 2021년 SK멀티유틸리티 설립 때부터 대표를 맡았으며 유호섭
SK케미칼 울산공장장이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수행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SK케미칼 재무라인이 하나둘 SK멀티유틸리티 이사회에 합류해 사업 개시를 뒷받침했다. SK멀티유틸리티는 2021년
SK케미칼의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로 출범했다. 기존 석탄 발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액화천연·석유가스(LNG·LPG) 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하며 저탄소 에너지 사업을 준비했다. 2022년 7월 착공 후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시운전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상업가동에 맞춰 SK멀티유틸리티는 모회사 재무라인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며 사업을 준비했다. 지난해 초 정해욱
SK케미칼 재무지원실장과 김동휘 회계팀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로 선임된 데 이어 올 들어 고 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 겸 의장으로 선임해 재무라인 중심의 이사회를 꾸렸다.
고 본부장은 지난해 4월
SK가스에서
SK케미칼로 이동하며 CFO인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SK케미칼 CFO에 선임되기 전까지
SK이터닉스 글로벌사업실장,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신성장에너지실장 등을 거치며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에너지 사업을 담당했다.
SK가스와
SK이터닉스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진출을 위해 2024년 설립한 합작사 그리드플렉스의 초대대표도 고 본부장의 몫이었다. 에너지 사업 전반을 담당했던 CFO인 만큼
SK케미칼은 SK멀티유틸리티의 사업 안착을 주도할 인물로 고 본부장을 낙점한 셈이다.
시운전을 마친 SK멀티유틸리티는 기존 석탄 연료 중심의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LNG·LPG 열병합 발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SK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등 기존 발전사업 고객사 외에도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 전력·스팀을 공급한다. 특히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구축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SK케미칼은 올해 기업가치를 높일 주요 방안 중 하나로 SK멀티유틸리티의 안정적 운영 및 매출·수익 확보를 포함하기도 했다. SK멀티유틸리티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19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상태는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업가동 이후 투자금 회수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SK케미칼이
SK멀티유틸리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약 6700억원 규모다. 회사는
SK멀티유틸리티의 상업가동이 본격화한 뒤인 올해 4월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에 넘기기로 하며 그 대가로 3710억원을 받는다.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조기에 회수한 것이다. 거래 완료 시점은 오는 6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