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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리더는

키 쥐고 있는 회추위, 3년 전과 비교해보니

사외이사 9명 중 5명…5명 중 4명 진옥동 회장 취임 전 사외이사 합류

조은아 기자

2025-11-21 10:52:47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서 신한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에서 회장 선임은 전적으로 회추위 손에 달려 있다. 4~9명으로 구성된 회추위 위원들이 내외부 후보를 모두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회장을 결정한다. 회추위 구성원 하나하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한금융 회추위 5명, 사외이사 9명 중 절반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대부분 사외이사 전원을 회추위 위원으로 두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예외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현재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사외이사 수가 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KB금융의 경우 전체 사외이사가 모두 7명인데 회추위에 사외이사 전원이 모두 참석한다. 하나금융 역시 사외이사 9명 전원이 모두 회추위 위원이다. 올해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우리금융 역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사외이사 전원 7명으로 이뤄졌다. 단 BNK금융의 경우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만 임추위에 참여한다.

규모가 작은 경우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가 아닌 일부가 의사결정의 책임을 지기 때문에 한층 밀도 있고 심층적인 논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투명성과 공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선택적으로 회추위를 꾸린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탓이다. 다른 금융지주가 일부 의사결정의 비효율을 감안하더라도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신한금융도 최종적으로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마지막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잦은 구성원 교체…긴장감 키우고 독립성 높이고

신한금융은 회추위 구성원도 자주 바뀌는 편이다. 사외이사직을 유지해도 회추위에선 물러나고 회추위가 아니었던 사외이사가 회추위에 합류하는 등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구성에 변화가 잦다.

예컨대 현재 회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수근 사외이사는 2021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데 2022년과 올해 회추위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직 운영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모두가 자동으로 회추위 위원이 되는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조직의 긴장감 역시 높일 수 있다. 한 명이 오랜 기간 회추위에 몸담고 있을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독립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도 보인다.

진옥동 회장이 처음 회장으로 선임된 3년 전과 비교해 회추위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당시 사외이사는 모두 12인이었으며 회추위는 7명이었다. 사외이사 수가 9명으로 줄면서 회추위 인원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원 수만 달라진 게 아니다. 진옥동 회장이 처음 회장으로 선임됐던 2022년 말과 비교하면 구성원 역시 상당 부분 달라졌다.

3년 전 회추위 구성원을 살펴보면 성재호(위원장), 곽수근, 배훈, 이용국, 이윤재, 진현덕, 최재붕 사외이사 등이다. 현재는 곽수근(위원장), 김조설, 배훈, 윤재원, 최영권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당시와 현재 모두 회추위에 몸담고 있는 인물은 곽수근 사외이사와 배훈 사외이사 단 2명뿐이다. 두 명 모두 진 회장이 회장에 오르기 전인 2021년 이사회에 합류했다.

나머지 3명 중 2명도 진 회장 이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윤재원 사외이사는 2020년, 김조설 사외이사는 2022년이다. 최영권 사외이사 한 명만 진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3월 이사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