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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한 마스턴투자운용, 거버넌스 재정립

박형석 신임 대표이사 취임, 각자대표 체제 유지…김희송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정지원 기자

2026-01-12 08:54:12

마스턴투자운용이 올해 회사를 이끌어갈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말 박형석 사장을 영입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김희송 전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7인으로 이뤄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경영 투명성 확립과 기관 신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부터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2년 이상 제재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 이를 연말 털어낸 상태다. 박 신임 대표 역시 '새로운 거버넌스의 확립'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김희송 이사회 의장, 신한금융그룹 출신 리스크 관리 전문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희송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외이사는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사외이사는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1967년 출생으로 오현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런던비즈니스스쿨(MBA)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신한생명 투자금융부 부장, 투융자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 2022년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나 이지스자산운용과는 다른 점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윤용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신동훈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김 의장 선임 전까지 남궁훈 사외이사, 민성훈 사외이사, 주영환 사외이사 등이 차례로 이사회 의장을 거쳤다. 남 사외이사의 경우 2023년 말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했다가 이듬해 초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사내이사가 됐다. 지난해 말까지 2년간 마스턴투자운용을 이끌었다. 민성훈 사외이사와 주영환 사외이사는 아직 마스턴투자운용 이사회 구성원에 속한다.


◇사외이사 5인 구성…리스크·법조·금융·회계·부동산 전문가

의장이 선출되면서 마스턴투자운용의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말에는 박형석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연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정식 선임 절차를 마친 상태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CBRE코리아 자산관리부문 등에서 경력을 쌓다가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를 지냈다.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이사 사장과 홍성혁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왔다. 이번에 남궁훈 사장이 물러난 자리를 박 대표이사가 채웠다. 홍 대표이사는 회사에 남아 박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활동한다. 사외이사는 이번에 선임된 김 의장을 포함해 총 5인이 있다. 과거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던 주영환 이사, 민성훈 이사를 비롯해 최윤곤 이사, 서유미 이사가 함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외이사를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 김 의장이 리스크 전문가라면 주 이사는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으로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최 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교수로 일하다 현재 한국ESG연구소 비상근감사로 있다. 서 이사는 공인회계사인데 대한토지신탁 등 건설부동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민 이사 역시 상업용부동산 업계 전문가로 노무라이화자산운용 투자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전환점을 맞았다. 2023년부터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 이 같은 리스크가 연말 해소됐다. 최대주주 사익추구, 미공개 정보 이용, 계열사 부당 지원 등 의혹이 제기됐다. 영업정지 등 고강도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기관경고 처분 수준에서 일단락이 됐다.

2년 이상 이어진 제재 불확실성 속에서 경영 운신의 폭도 좁아진 상태였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실무형 리더인 박 대표를 영입한 것도 기관 네트워크를 다시 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표 역시 '새로운 거버넌스의 확립'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를 보다 명확히 해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파트너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이해상충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RM(Risk Management)부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RM부문장은 외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는 박 대표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