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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가 영입 금양그린파워, 이사회 체질 변화

회계·법무 위주 사외이사진에 전문가 추가

이시온 기자

2026-01-30 14:06:45

금양그린파워가 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다. 이번 영입을 통해 금양그린파워 사외이사진 구성은 회계·법무 위주 구성에서 전문성으로 중심을 일부 이동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사외이사의 선임, 해임 또는 중도퇴임에 관한 신고를 공시했다. 28일부로 최지훈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하고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유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금양그린파워는 2023년 상장을 전후로 재무 안정성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회계·법무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유지해 왔다. 기존 사외이사진은 윤인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 하태희 광교회계법인 파트너, 최지훈 다현법인 디렉터 등 3인으로 법무 1인, 회계·세무 2인 구성이었다.

그러나 상장 이후 3년이 경과한 데다, 회사의 사업 영역을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에너지 전반으로 확장하면서 이사회 차원에서도 사업 이해도를 높일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재무 관리 중심의 이사회에서 벗어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에너지 산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영입으로 사외이사진은 변호사 1인, 회계사 1인, 교수(에너지 전문가) 1인 체제로 재편됐다.

새로 합류한 유승훈 교수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경제연구소 위원, 호서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등을 거쳤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환경대학원 대학원장, 창의융합대학 학장 등이 주요 경력으로 기재돼 있다.

유 교수는 국내 에너지 경제 분야 전문가다. 에너지 정책과 산업 구조, 전력시장 등 에너지 분야를 폭넓게 연구해 왔으며, 정부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도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 교수는 스탠퍼드대학교와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학문적 성과도 큰 연구자로 알려졌다. 국내 에너지경제 분야 학자 중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유 교수가 유일하다.

이번 유 교수 합류로 금양그린파워는 에너지 분야 관련 전문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플랜트·환경 설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유 교수의 합류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사업 확장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중장기 정책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유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 구조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이 413억원을 차지했었는데, 2025년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771억원 중 신재생에너지 매출은 515억원으로 늘어났다. 비중이 21.9%에서 29.1%로 7%p 넘게 늘며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를 잡는 중이다. 원전 분야에서도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정비 적격업체로 등록되며, 원전 관련 사업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39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던 실적이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사업의 무리한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에너지 분야 신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금양그린파워 관계자는 "회사 사업은 신재생이나 원전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 에너지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에 에너지 영역 전반에 두루 전문성을 갖춘 유승훈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단순 적자 탈출이 아닌 이익을 내는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