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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포스코 수장 기타비상무이사 '재등장'

이희근 사장 신규선임 예정…지주사-사업회사 연결고리 복원

정지원 기자

2026-02-20 10:22:02

포스코홀딩스가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직후 포스코 수장이 이사회에 포함된 적이 있었지만 이 같은 흐름이 끊긴 상황이었다. 지주사와 사업회사간 이사회 내 연결고리가 2년 만에 복원됐다.

앞선 연말 인사 그룹은 '장인화호' 체제를 유지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유임됐다. 장 회장이 강조해 온 자산 구조조정과 현금 확보, 신규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 속 핵심 계열사로 철강 본업을 영위하던 포스코의 역할과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4인 사내이사 체제 유지, 정석모 부사장 신규선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제58기 재무제표 승인 및 상법 개정 대응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분리 선임 등도 이뤄진다.

사내이사진 변동은 크지 않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은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대부분 유임됐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미래전략본부장 사장을 비롯해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등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는 4인으로 구성된다.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과 이주태 대표이사 미래전략본부장 사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부사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 등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사내이사 1인 만이 교체된다. 천 부사장이 연말 인도 JSW와의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를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채우게 됐다.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 사외이사 후보

3년 만에 기타비상무이사가 재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초 최초 1년 임기로 선임된 뒤 1년 연임에 성공했다. 2년 만에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장인화 회장이 그룹 사업 재편과 신규투자 확대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가운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의 역할에 다시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 경영진은 아니지만 이사회 표결권을 갖는다. 지주사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사업회사인 포스코 의견이 보다 효율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장인화 회장은 2024년 취임 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전략을 선언했다. 그룹 핵심 사업에 보다 힘을 싣는 가운데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복안이었다.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자산 및 저수익 프로젝트는 정리하고 2조4000억원가량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신규 투자하는 구조도 짰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 취임 이후 1조원 이상 현금을 추가로 쌓았다는 설명이다. 2023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총액은 6조6710억원가량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7조169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자산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여 미래 투자 재원 마련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