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의 실적개선을 이끈 김상영 대표이사가 락앤락 대표이사로 옮겨간다. JKL파트너스 포트폴리오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포트폴리오로 이동하는 것이다.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점을 어피니티측이 눈여겨 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김상영 크린토피아 전 공동대표(
사진)가 락앤락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직전까지 크린토피아의 공동대표이사를 맡다가 2월 말 퇴임했다.
크린토피아는 올해 초 JKL로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로 사모펀드 간 손바뀜이 완료됐다. 신임 사장으로는 김동철 전 서브원 사장이 왔다. 직후 김동철 대표이사와 김상영 대표이사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김동철 대표이사의 단일 대표 체제로 바뀐 것이다.

김상영 내정자는 오는 3월31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 이영상 대표는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영 내정자 지휘 아래서 크린토피아는 두드러지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2023년 매출은 965억원이었으나 2024년 2796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19억원에서 31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존에 크린토피아는 B2C 기반의 리테일 사업을 위주로 했다. 동네마다 위치한 코인 세탁소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김상영 내정자는 B2B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형병원, 호텔 등과 세탁물 장기계약을 확보하면서 새 수익원을 개척해나갔다.
그 결과 JKL은 크린토피아 지분 전량을 6300~6500억원 규모에 스틱에 매각했다. 약 3년 만에 투자 원금보다 4~5배 이상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것이다.
김상영 내정자는 두산그룹 최연소 임원 출신이자
두산밥캣의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사모펀드 업계는 JKL과 크린토피아가 처음이었다. 이번 락앤락 합류로 어피니티측과 새로이 인연을 쌓게 된다. 그의 후임자인 김동철 크린토피아 대표는 오비맥주와 서브원을 거치면서 어피니티측 포트폴리오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김상영 대표가 락앤락에서도 실적개선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락앤락 매출은 2022년 5212억원, 2023년 4847억원, 2024년 4639억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3억원 흑자에서 2023년 21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가 2024년 17억원으로 다시 흑자전환했다.
크린토피아는 리테일 중심의 소비재 산업군이라는 점에서 락앤락과 닮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피니티가 김상영 내정자를 눈여겨본 데에는 유사 산업군에서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낸 인물이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피니티측은 “락앤락은 지난 몇 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락앤락은 향후 글로벌 성장 가속화와 지속적 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와 리테일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제품 혁신, 채널 고도화, 운영 혁신 등 다양한 실행 역량을 보여준 김상영 대표가 락앤락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리더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