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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이젬마 교수…첫 여성 이사

미래에셋증권 6년 임기 마쳐, 사외이사진에 재무회계 전문가 포진

김태영 기자

2026-03-10 07:33:24

유안타증권이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렸다.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유안타증권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한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대만 유안타금융지주도 최근 이사회 구성에 여성 비율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이젬마 교수는 미래에셋증권에서 6년 사외이사 임기를 마친 증권업계 전문가다. 유안타증권은 이와 함께 사외이사 진용을 재무회계 전문가로 꾸리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직후 유안타증권으로, 대만 본사 지배구조 변화 주목

유안타증권은 이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이젬마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임기는 3년으로 예정돼 있다. 그는 미국 알라바마주립대 재무학과 조교수, 미국 시튼홀대학 재무학과 조교수,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자본분과 위원 등을 거쳐 현재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젬마 교수는 앞서 미래에셋증권의 여성 사외이사로서 법정 6년 임기를 모두 마쳤다. 곧바로 유안타증권으로 적을 옮기는 것인데, 이로써 유안타증권 사상 최초의 여성 이사회 멤버가 된다.

현행 규정은 상장사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둘 것을 강제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상장사들은 ESG 경영을 위해 여성 이사 선임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젬마 교수 후임으로 여성인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한국 유안타증권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대만의 유안타금융지주(Yuanta Financial Holdings, 元大金控)도 최근 들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대폭 늘렸다.

유안타금융지주는 2024년 이사회에서 거버넌스 정책을 변경하면서 △사외이사 비중 40% 이상 △소수 성별 이사 비중 1/3을 달성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비중은 이미 40%를 넘고 있었으므로, 사실상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정책을 신설한 것이다.

이 정책을 결정할 당시 이사회 구성을 보면 총 9명 가운데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4명이었다. 션딩지엔(申鼎籛) 이사회 의장을 필두로 웡지엔(翁健), 쳔쫑위엔(陳忠源), 마웨이쳔(馬維辰), 쏭야오밍(宋耀明) 5명이 사내이사였다. 사외이사는 쉐밍링(薛明玲), 쉬광시(徐光曦), 쪼싱이(周行一), 양샤오원(楊曉文) 4명이었다. 이 중 양샤오원 사외이사만 여성이었다.

이후 유안타금융지주는 2025년 이사회 구성을 대폭 바꾼다. 우선 사내이사 중 션딩지엔, 쏭야오밍이 물러나고 황웨이청(黃維誠), 마웨이지엔(馬維建)이 신규 사내이사로 왔다. 황웨이청은 한국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다만 두 인물 모두 남성이다.

사외이사에서 여성 비중을 늘렸다. 양샤오원 1명만 재선임했고 나머지 3자리는 왕용신(王詠心), 리만쯔(李滿治), 우쫑청(吳宗成)을 신규선임했는데 이 중 왕용신과 리만쯔 사외이사가 여성이다. 이로써 9명 이사 가운데 3명이 여성이 됐다.

이 중 양샤오원 사외이사는 학계 인사로 분류되는 반면 신임 사외이사인 왕용신과 리만쯔는 모두 관 출신이다. 왕용신은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금관회) 증권선물국 국장을 지냈으며 리만쯔는 금관회 보험국 국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유안타금융지주 홈페이지 내 '이사회 다원화와 독립성' 내용 중 일부. 2조를 보면 2025년부터 소수 성별 비중을 1/3 로 정했다.

◇ 관 출신 사외이사 새로 합류, 재무회계 전문성 힘줘

한국 유안타증권 신규 사외이사에도 관 출신이 보인다. 정지원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재무부 기획관리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등을 거쳐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현재 코리안리 사외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다.

유일하게 재선임되는 채준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키움투자자산운용, 대림C&S, LG이노텍, 현대중공업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유안타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로써 차기 주총에서 선임될 사외이사 3명은 모두 재무회계쪽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또한 세 이사는 모두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이와 함께 집중투표제 배제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젬마 교수는 재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다년간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주요 증권사 사외이사를 비롯해 다수의 정부기관에서 재무 및 금융소비자보호관련 위원으로 활동하였다"며 "금융 전반 및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여 사외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