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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 DB증권

곽봉석 체제 재확인, 이사회 변화도 최소화

사외이사 후보에 정재영 김앤장 위원

이호준 기자

2026-03-12 08:06:02

DB증권이 정기주주총회에서 곽봉석 대표이사 사장과 장현일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를 다시 사내이사로 올리며 현 경영진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외이사 쪽에선 정재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위원이 새로 합류하지만 이사회 큰 틀은 유지된다. 올해도 기존 경영진 체제의 연속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DB증권 정기주주총회 안건에서 이사회 인적 구성 변화는 제한적이다. 2022년 12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곽봉석 사장은 이번에도 재선임 절차를 밟는다. 첫 선임 당시 임기는 1년이었고 이후 연임 때 2년으로 조정됐다. 이번 안건은 해당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절차다.

DB증권에서 대표이사 연임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DB금융그룹은 대표이사 체제를 자주 바꾸기보다 일정 기간 유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곽 사장 전임인 고원종 부회장도 2010년 5월 대표에 선임된 뒤 2023년까지 13년간 대표직을 맡았다.

실적도 곽 사장 체제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부임 이전인 2022년 연간 영업이익 238억원과 비교해 85% 늘었다. 고객자산도 1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PF 여파로 생긴 실적 공백은 IB 부문이 일부 메우면서 수익 기반을 다시 다지는 흐름을 보였다.

주가 흐름도 달라졌다.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업이 이어진 뒤 과거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1만5000원 안팎까지 올라와 있다. 실적 회복과 밸류업 전략이 맞물리면서 그룹도 곽 사장 체제 유지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곽 사장을 보좌해온 장현일 상무도 다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장 상무는 경영지원실 총괄이자 CFO로 재무와 기획 전반을 맡고 있다. 올해도 곽 사장을 보좌하며 경영관리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외이사는 한 자리가 바뀐다.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에 선임된 한봉희 아주대학교 명예교수는 오는 3월 상법상 사외이사 재직기간 한도인 6년을 채우게 된다.

이에 따른 빈자리는 정재영 김앤장법률사무소 위원이 채운다. 정 후보는 ESG기준원 조사연구팀장, 국민연금공단 책임투자팀장, 런던사무소장, 해외채권실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후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본시장과 법률 자문 분야 경험을 쌓았다.

사외이사 교체에 따라 감사위원회 구성도 함께 바뀐다. 정재영 후보가 사외이사 선임 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별도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기존 한봉희, 이은태, 황영기 체제였던 감사위원회는 정재영, 이은태, 황영기 체제로 바뀌게 된다.

나머지 사외이사인 이은태 전 한국거래소 부이사장과 황영기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임기를 이어간다. 이사회 5명 가운데 사외이사 1명만 교체되는 만큼 이번 주주총회 이후에도 전반적인 이사회 운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DB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명칭 변경 관련 정관 개정안도 상정했다. 개정 상법에 따라 종전 사외이사 명칭은 독립이사로 바뀐다. DB증권의 정관 개정도 이 같은 법 개정 사항을 반영하는 절차로 풀이된다.

이밖에 1주당 550원, 총 222억원 규모 현금배당안과 전자주주총회 근거 신설 안건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함께 처리될 전망이다. DB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