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Royce Ryu, 한국명 류성곤)씨가 미국에서 자산운용사를 창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생 운용사로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풍산그룹은 현재 방산 부문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스 류씨는 약 1달 전 스타라 캐피탈 파트너스(Stara Capital Partners)를 공동창립했다. 스타라 캐피탈은 주로 전환사채 차익거래와 구조화금융에 중점을 둔 멀티전략 크레딧 운용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무실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버리 힐즈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은 1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생 업체로서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현재 연락창구 외에는 별다른 소개가 없다.
로이스씨가 스타라 캐피탈을 통해 향후 어떤 활동을 펼쳐 나갈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현재 풍산 PMX(풍산의 미국 구리 생산 공장)의 부사장과 풍산 아메리카의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지만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 류 PMX 부사장(사진 : 본인 SNS)
그의 학력과 경력을 살펴보면 크레딧 외에 사모펀드 업계와 맞닿은 지점들이 왕왕 발견된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2012~16년 동안 철학, 경제학 학사를 전공했다. 이때 교내 기부금의 운용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 대학 로스쿨에 진학해 2016~19년 동안 공부하면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당시에는 지적재산권(IP) 보호와 관련한 학회 등에서 활동했다.
인턴 활동도 다양하다. LA 지방검사실 인턴(2014년 7월~9월),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리서치 애널리스트 인턴(2015년 6월~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하계 법무 실무 연수(2017년 6월~8월) 등을 경험했다.
이후 미국 법무법인인 밀뱅크(Milbank)에서 2018~2021년 동안 금융 구조조정과 금융 송사 분야에 몸담았다. 2021~2022년 동안엔 잠시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가 2022년 풍산 PMX 부사장으로 옮겨갔다.
로이스씨는 1993년생으로 2010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부친은 류진 회장(1958년생), 모친은 노혜경씨(1960년생, 2000년에 미국으로 귀화, 미국명 Helen Lho), 누나가 류성왜씨(1990년생, 미국명 Candace Ryu)다.
그룹 지주사 풍산홀딩스 지분은 류진 회장이 37.61%, 노혜경씨가 5.41%, 류성왜씨가 3.25%, 로이스씨가 2.43%를 들고 있다. 풍산홀딩스는 풍산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가족회사인 류홀딩스도 지분이 류진 회장(50.1%), 노혜경씨(20%), 류성왜씨(14.9%), 로이스씨(15%)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풍산그룹은 방산 부문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도, 인적분할, 물적분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업계에서 흘러 나온다. 로이스씨는 미국 국적자로서 관련법에 따라 방산업체를 승계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