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이사회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최대주주가 기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서 KG그룹으로 바뀌는 것에 따른 변화다. KG그룹 인사들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는 가운데 사외이사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포함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케이카는 내달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원을 대부분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확정된 안건은 현 집행임원체제에서 대표이사체제로 변경,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KG그룹의
케이카 인수가 이달 30일 종료 예정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거래는 차질 없이 완료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와 함께 한앤컴퍼니로부터
케이카 지분 72.19%를 약 5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G그룹 계열사
KG스틸이 지분 약 52.5%, 캑터스PE가 지분 약 19.69%를 책임지는 구조다.
기존
케이카 이사회는 한앤컴퍼니 인사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등 6인 구성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개편이 이뤄지면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등 총 7인 구성으로 바뀌게 된다.
사내이사 2인은 정인국
케이카 대표집행임원과 우치구
KG스틸 전략기획팀장이 맡는다. 정인국 대표집행임원은 기존 경영진으로 유일하게 신규 이사회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SK엔카 출신으로 중고차업계의 전문가라는 점을 KG그룹에서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인국 대표집행임원은 정관 변경 이후 대표이사도 담당한다. 기존 집행임원제도에서 대표집행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었다.
우치구 팀장은 2019년부터
KG스틸 임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KG이앤씨, KG에너켐 등 대표도 맡고 있다.
케이카 측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우 팀장의 추천 사유로 기업경영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보유했다는 점을 들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권교원 KG모빌리티 사업부문장과 이준호 캑터스PE 부사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권 부문장은 신차와 인증 중고차 판매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수출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준호 부사장은 재무전문가로 캑터스PE 이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상무이사로 근무했다.
사외이사 3인 후보에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 안시형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효석 PKF서현회계법인 부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남 전 지사를 제외한 안 교수와 한 부대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자다.
남 전 지사는 최근 재계로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모습이 포착된다. 최근에는 바이오기업
젬백스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달 중순 열린 남 전 지사의
젬백스 회장 취임식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에 남 전 지사가
케이카 사외이사 후보에 오르면서 KG그룹과 접점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케이카는 남 전 지사를 추천한 사유로 오랜 행정 경험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ESG 활동에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거론했다.
안시형 교수는 K
DB생명 투자총괄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재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효석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 등을 지냈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자문 전문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