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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인베니 회장, 두 손주 지분 맞췄다 '4세 승계'

장·차손 각각 0.28% 보유…최소배당 기준 배당 수익 각각 연 4440만원

박완준 기자

2026-10-13 13:46:24

구자철 인베니 회장이 차손인 구은모 군에게 보유지분 일부를 추가로 증여했다. 앞서 지분을 물려받은 장손 구선모 군과 보유주식 수가 같아졌다. 두 손주의 보유 지분량이 동일해지면서 LS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가 4세로 이어지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인베니는 LS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나눠 가진 투자형 지주회사다. 도시가스 자회사 예스코를 기반으로 금융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어린 손주에게 주식을 넘기는 행보는 회사의 장기 투자성과와 배당을 누릴 경제적 기반을 다음 세대로 옮기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손 이어 차손에도 추가 증여…지분율 '동일'

12일 인베니는 구자철 회장이 이달 7일 차손 구은모 군에게 보통주 5만주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보유주식은 14만주에서 9만주로 줄었고, 구은모 군은 2만4000주에서 7만4000주로 늘었다. 향후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의 일환, 증여세 등 세금을 내기 위한 배당소득 확대 차원이라는 해석 등이 나온다.

앞서 구은모 군은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부사장의 차손이다. 형인 구선모 군은 2022년생, 구은모 군은 2024년생으로 LS 오너가 4세에 해당한다. 이번 증여로 두 손주는 각각 인베니 지분 0.28%를 보유하게 됐다. 합산 보유량은 14만8000주로 구 회장에게 남은 9만주를 웃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구 회장의 지분 이전은 2023년부터 시작됐다. 사명이 변경되기 전 예스코홀딩스 시절 보유하던 13만9000주 가운데 11만주를 자녀와 장손에게 증여했다. 구선모 군에게 넘어간 주식은 1만1000주였다. 구 회장의 보유량은 2만9000주로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구은모 군에게 1000주를 증여하면서 차손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여와 별도로 주식 매입도 병행됐다. 두 손주는 지난해 12월 3일 각각 1600주, 올 1월 각각 2200주를 장외 취득했다. 이에 구선모 군과 구은모 군은 인베니 지분을 각각 1만4800주, 48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올 5월 5대 1 액면분할을 거치며 보유 주식은 각각 7만4000주와 2만4000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구 회장의 이번 증여로 두 손주의 지분율은 0.28%로 같아졌다. LS그룹의 4세 지분 기반이 균등해진 셈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주식 소유를 4세로 분산해 승계를 위한 재원 확보를 배당으로 연결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사촌 경영의 증표…안정적인 배당 '장점'

인베니는 LS그룹의 사촌 경영을 지분과 배당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오너 일가가 경영의 역할을 나누고 주식을 분산 보유하면서 사업 성과를 함께 누리는 방향이다. 특히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현금은 배당을 통해 오너 일가로 유입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인베니의 최대주주는 지분 9.31%를 보유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다. 사촌인 구자철 회장은 지분 0.34%를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오너 3세인 구본혁 대표는 지분 1.18%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분 보유 규모와 경영 역할을 달리하면서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배당 재원의 한 축은 지분 100%를 보유한 도시가스 자회사 예스코다. 인베니가 예스코에서 받은 배당금은 2024년 176억원, 지난해 160억원이다. 올 1분기에도 150억원을 수취했다. 이는 같은기간 인베니의 별도기준 전체 배당수익 207억6300만원의 72.2%에 해당한다.

인베니는 주주환원 규모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총배당금은 액면분할을 반영할 시 주당 1080원으로 2024년 800원보다 35% 늘었다. 아울러 올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 정기배당까지 주당 최소 600원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구선모·구은모 군은 각각 인베니 주식 7만4000주를 보유해 회사가 제시한 최소배당 기준인 주당 600원으로 계산할 시 연 4400만원의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