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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

SK이노 신임 정승일 사장, 미등기 이사로 출발

①강동수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 두 각자대표 등기 시점 내년 정기주총 전망

감병근 기자

2026-11-04 07:27:53

SK이노베이션이 각자대표 두 명을 모두 교체한다. SK그룹은 지난달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강동수 ㈜SK 사장과 정승일 ㈜SK 사장을 SK이노베이션 대표로 내정했고 해당 인사는 이달 1일자로 시행됐다.

다만 정승일 사장은 아직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구성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강동수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전례를 고려하면 두 사람은 모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이사 2명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내년 정기주총을 기점으로 대폭 변화할 가능성도 크다.

◇정승일 사장은 이사회 밖, 강동수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올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정승일 사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SK 미래성장담당 사장으로 기재됐다. 정승일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다. ㈜SK 재직기간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1개월이다.

강동수 사장은 반기보고서 기준 ㈜SK 사내이사이면서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이전에는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과 전략·재무부문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로 SK이노베이션 대표와 SK에너지 대표도 함께 맡는다.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중에서 선임한다. 따라서 정승일, 강동수 사장 모두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야 대표이사를 맡을 수 있다. 대표이사로 등재되려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거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기존 SK이노베이션 두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엇갈린다. 추형욱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27일까지로 만료가 임박했다. 반면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용호 사장은 2029년 3월23일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전례는 총괄사장 먼저, 대표이사 등재는 정기주총 통해

SK이노베이션이 강동수, 정승일 사장의 대표이사 등재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사내이사가 아닌 신임 대표 선임은 그동안 정기주총에서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정승일 사장은 정기주총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는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상태로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3년여 동안 대표 교체를 위해 임시주총을 개최한 적이 없었다. 2023년 말부터 보면 대표이사가 세 번 바뀌었다. 이미 사내이사였던 추형욱 사장 사례를 제외하면 모두 정기주총을 거쳐 선임됐다.

정승일 사장과 가장 비슷한 사례는 박상규 전 대표다. 박상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인사를 통해 SK엔무브 사장에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그해 사업보고서에서 박상규 전 대표는 미등기 총괄사장이었고 대표이사는 기존 김준 부회장이 유지했다. 박상규 전 대표는 이듬해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강동수 사장은 장용호 사장과 유사한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장용호 사장도 정기주총을 거쳐 대표에 올랐다.

2025년 5월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내이사였던 추형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장용호 사장을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용호 사장은 이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나 작년 반기보고서에 미등기 총괄사장으로 기재됐다. 사내이사에 선임된 건 올해 3월 주주총회다.

현재 상황이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는 이사회 변화의 폭이 클 전망이다. 대표이사 2명 교체와 함께 백복현, 이지은 독립이사의 임기도 2027년 3월27일 종료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현재 9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