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 7.75%를 보유한 한화는 최 회장 측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는 2022년 8월과 11월 지분투자와 자사주 교환을 통해 확보한 지분이다.
우연찮게도 이에 앞서 2022년 3월 한화 측 인사가
영풍그룹에 들어왔다.
영풍개발,
영풍문고홀딩스,
영풍이앤이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사내이사로 등재된 권홍운 상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무역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분투자 5개월 전 입사, 영풍개발·문고홀딩스·이앤이 사내이사 한화그룹이
고려아연 지분을 가진 것은 2022년 8월의 일이다. 한화임팩트와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 USA'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718억원을 태웠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한화와 1568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맞바꿨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5%를,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7.2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영풍 측은 장 고문이 이사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영풍 측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된 일이며 이로 인해 최 회장 우호지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연히도 그에 앞서 2022년 3월 한화 측 인사가
영풍그룹에 왔다. 당사자인 권홍운 상무는 CFO 보직과 함께 이사회 직함도 받았다.
영풍개발,
영풍문고홀딩스,
영풍이앤이 등 3곳의 사내이사다. 이 가운데
영풍문고홀딩스와
영풍개발은 그룹 지배구조의 한축을 맡고 있는 곳이다.
그룹의 핵심인
영풍은 오너인 장씨 일가와 경원문화재단이 30.05%를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총수일가 회사인 씨케이를 통해
영풍 지분 6.45%를 소유하고 있다. 또 씨케이는
영풍문고홀딩스를,
영풍문고홀딩스는
영풍개발 지분을 소유한다.
영풍개발 역시
영풍의 지분 15.53%를 보유 중이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쟁탈전에서
영풍그룹 측의 핵심 주체로 나선 계열사 역시 비철금속 제련 전문업체인
영풍이다. 장 고문 일가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25.4%를 갖고 있다.
영풍그룹 측의
고려아연 지분 33% 가운데 상당량을
영풍이 지니고 있다.
◇방산·무역부문 종사, 한화-고려아연 딜과 관련성 적어 권 상무는 2015년 ㈜한화의 무역부문(현 글로벌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한화시스템 재무담당 상무를 거쳐 2021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지원실 인사기획팀 담당임원으로 재직했다. 한화그룹에선 무역부문과 방산부문 계열사를 주로 근무했다.
그가
영풍그룹에 온 시점과 한화그룹-
고려아연 지분투자 시점이 같은 해로 공교롭게 맞물리지만 의도한 인사를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거래가 이뤄지기 전에 이직했으며 한화그룹의 지분 참여에
영풍은 반대 입장이었다. 아울러 권 상무의 주요 경력이 방산·글로벌 분야인데 반해 한화-
고려아연 딜은 에너지, 2차전지 등이 주축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당사에서 경영지원실은 CFO는 아니고 인사·총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라며 "부문의 경영지원실장은 ㈜한화에 적을 두고 그룹 업무를 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방산·IT 등의 계열사로 (
고려아연이 연관된) 에너지 등과는 다른 분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