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전문 경영인을 지낸 일명 '박현주 사단' 4인방은 국내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창업 멤버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경영 고문과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이사(회장), 창업 초기에 합류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경영 고문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이 미래에셋그룹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다른 기업 이사회에 전하고 있다.
최 전 고문은 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를 겸직한다. 구 회장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그룹 지주사
SK디스커버리 사외이사다. 조 고문은 롯데그룹 계열사 호텔롯데, 변 고문은 네이버 사외이사다.
네 사람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자 금융·투자 전문가다. 경영 경험과 금융 시장 전문성, 네트워크를 지닌 중량감 있는 사외이사다. 각자 활동하는 이사회에서 업권별 투자·재무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최 전 고문과 구 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전략가(
GSO, 회장)와 미래에셋그룹을 일군 주역이다. 세 사람은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다.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이었던 박 회장은 서초지점장이었던 최 전 고문, 압구정지점장이었던 구 회장과 의기투합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차례로 설립했다.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세웠다. 최 전 고문은 관리를, 구 회장은 운용을 전담했다.
하나은행에 다니던 조 고문은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마케팅팀장으로 합류했다. 변 고문은 2000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겼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에서 물러난 최 전 고문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회장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6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를 두루 거쳤다. 자본 시장 경영 경험은
현대글로비스 이사회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최 전 고문을 사외이사 후보(임기 3년)로 추천한 이유 중 하나다.
최 전 고문은 올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열린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3년)됐다. 최 전 고문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경영 투명성 강화 △재무 안전성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2000~2012년)로 펀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구 회장은 2012년 박 회장 품을 떠나 이듬해 케이클라비스아이(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를 거느린 케이클라비스를 안정정으로 성장시킨 뒤 다른 기업 이사회에 참여해 통찰력과 투자 경험에서 얻은 식견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3월
SK디스커버리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신규 선임(3년)돼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조 고문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지냈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에서 물러나 경영 고문으로 위촉됐다. 조 고문은 지난 3월 호텔롯데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2년)됐다. 호텔롯데 이사회는 금융·투자 업계 지식을 갖춘 조 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변 고문은
미래에셋증권(2012~2016년)과 미래에셋생명(2016~2017년, 2019~2023년)에서 대표로 활동했다. 2023년 미래에셋생명 사장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3월 네이버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3년)됐다.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다. 2017년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상호 교환해 네이버는
미래에셋증권 지분 8.31%,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 지분 1.73%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금융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