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법률 전문가에게 안배했던 사외이사 자리가 공석이다. 올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오광수 변호사가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발탁되면서 중도 퇴임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외이사 충원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이사회 총원이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오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하자 다음날 오 변호사는
NH투자증권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오 변호사는 과거 재산 관련 의혹이 불거져 민정수석 임명 닷새만인 지난 13일 자진 사퇴했다.
오 변호사는 지난 3월
NH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 때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2년)됐다. 당시 문연우 전 농협손해보험 농업보험부문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서정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1년)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주총을 거쳐 이사회를 총 7명으로 구성했다. 각각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다. 6가지(△금융 △경영 △경제 △회계 △정보기술(IT)·디지털 △법률)로 구분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도 모두 채웠다.
NH투자증권 사내이사는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문 전 부사장이다. 윤 사장은 자본시장 전문가, 문 전 부사장은 금융 분야 전문가다.
오 변호사는
NH투자증권 이사진 중 유일한 법률 전문가였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 합격해 26년 동안 검사로 일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 부부장,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 등 특수 수사 분야 요직 거쳤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2013~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2015년) 등을 지내고 201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나머지 사외이사진은 전문성이 다르다. 금융감독원 금융 감독 자문 위원회 소비자 보호 분과 위원을 맡은 서은숙 교수는 금융 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다. 서정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2009~2010년), 농촌진흥청장(2010~2011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2013~2016년) 등을 지낸 민승규 세종대학교 석좌교수는 경제 분야 전문가다. 한국IT서비스학회 이사, 한국경영정보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강주영 아주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인텔리전스학과 교수는 IT·경영 분야 전문가다.
오 변호사가 사외이사에서 중도 퇴임하면서 5명이었던
NH투자증권 사외이사 4명으로 줄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줄곧 사외이사를 5명으로 유지했다. 중도 퇴임한 사외이사가 있을 땐 임시 주총을 열어 결원을 충원했다.
오 변호사는
NH투자증권 이사회가 1년 만에 찾은 법률 전문가다. 지난해 3월 박민표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전 대검찰청 강력부장)가 사외이사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뒤 1년 동안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없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으나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