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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마녀공장

케이엘앤파트너스, 인적 쇄신으로 지배력 '공고화'

송지혜 대표 이어 기타비상무이사 3인 선임으로 과반 의석 확보

이지혜 기자

2025-06-17 15:26:23

마녀공장 이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올 들어 기존 대표이사에 더해 각자 대표를 추가 선임하면서 경영 체제가 바뀐 데 이어 이번에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대거 선임하겠다고 예고했다. 주목할 점은 신임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 상당수가 케이엘앤파트너스 소속 임원이라는 점이다.

마녀공장의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이사회 구성까지 케이엘앤파트너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영권을 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이사회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마녀공장의 의사결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기반을 닦고 있다는 뜻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 7월 임시주총으로 이사회 과반 의석 확보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이 제14기 임시주주총회를 7월 1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마녀공장은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4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의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모두 마녀공장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주요 임원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에서 김동전 후보는 부사장, 이황귀 후보는 전무, 김건민 후보는 상무로 각각 재직 중이다.


이에 대해 마녀공장은 “김동전 후보가 맘스터치앤컴퍼니의 대표이사이자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사업에 풍부한 경험이 있어 경영활동 전반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황귀 후보는 자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기회 발굴, 잠재적 파트너와 시너지 강화에 기여하고 김건민 후보자는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마녀공장 이사회는 케이엘앤파트너스 소속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임시 주총이 끝나면 마녀공장 이사회는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등 총 7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4명이 케이엘앤파트너스 소속 임원이다.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외에도 케이엘앤파트너스의 김기현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김기현 대표는 마녀공장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직후 송지혜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현재 이사진 중에 사임하는 사람 없이 신규 선임만 이뤄진다"며 "다만 상근감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변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뷰티홀딩스 통한 경영권 인수 후 줄이은 후속인사

마녀공장의 지배구조가 케이엘앤파트너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촉발한 계기는 최대주주 변경이다. 엘엔피코스메틱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마녀공장 지분 51.87%를 케이뷰티홀딩스 유한회사(이하 K뷰티홀딩스)에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1900억원이다.

K뷰티홀딩스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마녀공장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K뷰티홀딩스의 지분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결성한 케이엘위치사모투자합자회사가 42.45%, 엘엔피코스메틱 36.63%, 케이디비케이엘중소중견밸류업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21.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식 양수도 계약이 이뤄진 3월 말을 전후해 마녀공장 이사회는 변화를 수차례 거듭했다. 3월 31일을 기점으로 2022년부터 마녀공장에서 재직했던 유근직 전 대표와 최진호 전 전무이사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송지혜 대표가 후임으로 선임됐다. 송 대표는 휴젤에서 전략본부장을 지내고 카카오 수석부사장을 거쳐 2024년부터 엔다이브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소비재와 유통, 온라인사업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판단돼 마녀공장 대표가 됐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뒤에는 김기현 대표가 각자 대표에 오른 데 이어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도 새롭게 교체됐다. 재임 중인 박영각 사외이사와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인 민인환 후보 모두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 중심의 인적 쇄신이 이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진행되는 셈이다.

다만 K뷰티홀딩스의 주요 주주로 남은 엘엔피코스메틱 측 인사도 마녀공장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송홍섭 기타비상무이사는 2022년부터 엘엔피코스메틱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