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이사회에는 과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참모로 활약했던 시마 사토시(嶋聡)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 실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시마 전 실장은 2020년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합류해 신사업 전략을 자문한다.
한화솔루션 이사회가 처음으로 선임한 외국인 사외이사다.
시마 전 실장은 5년 넘게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정기 주주총회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2년)돼 두 차례 연임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외국인 사외이사로 최장 임기(6년)를 채울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총 9명이다. 사내이사가 3명,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 사외이사가 5명이다. 사내이사진은 김동관 전략 부문 대표이사,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 홍정권 전 큐셀 부문 대표이사다. 지난달 박승덕 사장이 큐셀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솔루션은 다음달 24일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원포인트 주총을 연다. 홍 전 대표는 큐셀 제조본부장으로 역할이 바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인환 사장이다.
시마 전 실장(일본)은
한화솔루션 사외이사진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이사회 의장은 박지형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이밖에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 상임 고문이 사외이사로 있다.
시마 전 실장은 한화그룹이 3세 책임 경영에 돌입한 2020년
한화솔루션 이사진이 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그해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합류해 10월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시마 전 실장은
한화솔루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어맨다 부시(Amanda Bush)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 파트너와 함께 영입한 외국인 사외이사다. 어맨다 부시는 미국 41대 대통령(1989~1993년)을 지낸 조지 H.W. 부시 손자며느리다. 어맨다 부시는 한 차례 연임해 지난해 3월까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시마 전 실장이 신사업 전략을 수립·실행할 때 의견을 주고, 주요 경영 사안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했다. 합병 법인은 석유 화학과 태양광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소재·에너지·헬스케어 분야에서 신산업 발굴하려 했다.
시마 전 실장은 8년(2006~2014년) 동안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실장으로 일하며 손정의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한 참모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소프트뱅크가 2006년 3월 인수할 당시 일본 3위 휴대폰 사업자였던 보다폰재팬은 6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시마 전 실장은 소프트뱅크가 2013년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할 때 정치인과 관료를 만나 물밑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시마 전 실장은 일본 정계 네트워크도 두텁다. 마쓰시타전기산업(현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세운 인재 육성 기관 '마쓰시타 정경숙' 2기 졸업생이다. 1996년 중의원에 당선돼 신진당, 민주당에서 3선(9년)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에서 간 나오토, 하토야마 유키오, 오카다 가쓰야 대표 보좌역을 수행했다. 2005년 총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계로 넘어왔다.
시마 전 실장은 주로 화상 회의 방식으로
한화솔루션 이사회에 참여한다. 사외이사 선임 뒤 출석률은 △2020년 75%(8회 중 1회 불참) △2021년 90%(10회 중 1회 불참) △2022년 86%(14회 중 2회 불참) △2023년 86%(14회 중 2회 불참) △지난해 93%(15회 중 1회 불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