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가는 미국 부시 가문과 3대에 걸쳐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3세 경영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손자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베스트 앤 프리드리히 매니징 파트너가
한화오션 이사회에서 함께 활동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부시 파트너는 사외이사로
한화오션 북미 사업 확장 전략을 조언한다.
부시 파트너는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편입한 2023년 5월 임시 주주총회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2년)됐다. 당시 김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과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기업 성장 전략을 이사회에서 직접 살피고 있다. 부시 파트너와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연임(2년)했다.
한화오션 이사회는 총 9명이다. 사내이사는 3명(△김희철 대표이사 △김종서 상선사업부장 △필립 레비 해양사업부장)이다. 사외이사는 5명(△안완기 한국공학대학교 산업기술정책연구센터 석좌교수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부시 파트너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최훈 회계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1명(김 부회장)이다.
한화오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부시 파트너를 사외이사로 택했다. 글로벌(북미) 투자 사업·정책 분야 전문가인 부시 파트너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자문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부시 파트너는 미국에서 정치가·변호사·사업가로 활동하며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유지 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미 해군 보급 체계 사령부와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해 5년 동안 미 해군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그해 8월 군수 지원함(월리 쉬라) 창정비, 11월 급유함(유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미 해군 함정 5~6척 MRO 사업 수주가 목표다. 지난해 12월 필라델피아에 도크를 보유한 필리(Philly) 조선소도 인수했다.
부시 파트너는 미국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3년 텍사스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그해 로펌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휴어 앤 펠드에 들어가 2006년까지 변호사(Associate)로 일했다. 2023년에는 로펌 마이클 베스트 앤 프리드리히에 합류해 변호사(Partner)로 일하다 지난해 경영을 총괄하는 매니징 파트너로 역할이 바뀌었다.
부시 파트너는 미 해군 예비군 중위로 전역한 전직 군인이기도 하다. 2007년 예비군 장교로 임관해 10년 동안 복무했다. 2010년에는 8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 작전(OEF)을 지원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OEF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뒤 전개한 대테러 군사 작전 중 하나다.
부시 파트너는 창업과 공직 경험도 보유했다. 2007년 부동산 사모펀드인 패니배커 캐피탈과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팅 기업인 세인트 어거스틴 파트너를 창업했다. 패니배커 캐피탈에서는 2012년까지 파트너로, 세인트 어거스틴 파트너에서는 2015년까지 관리자(Managing Member)로 일했다. 2015~2022년에는 선출직 공무원인 텍사스주 토지 집행관(Texas General Land Office Land Commissioner)으로 재직했다.
부시 파트너는 미국 정치 명문가로 꼽히는 부시 가문 일원이기도 하다. 부시 파트너 부친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 백부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다.
한화그룹은 부시 가문 3세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파트너의 아내 어맨다 부시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스 파트너가
한화솔루션 사외이사(2020년~지난해)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창업주인 김종희 선대 회장 때부터 공화당 인맥을 관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며 아들 부시 대통령,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김 회장은 2001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의원 초청으로 아들 부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2003년에는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톰 딜레이 공화당 하원 원내 총무 초청을 받아 아들 부시 대통령 상·하원 국정 연설 발표회에 참석했다.
부시 파트너는
한화오션 사외이사 선임 이후 이사회에 대부분 참석했다. 2023년 출석률은 100%(9회)다. 지난해 출석률은 91%(21회 중 2회 불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