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이사회는 식품 계열사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지주사 주도로 그룹 글로벌 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식품 자회사
동원F&B를 상장 폐지해 중복 상장 계열사를
동원시스템즈 한 곳만 남기기로 했다. 중장기 목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14일
동원F&B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기존 74%였던
동원F&B 지분이 100%로 늘었다. 지난 4월
동원산업 이사회는
동원F&B 주주에게 주당
동원산업 0.9150232주를 배정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동원F&B는 오는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그룹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동원F&B, 100% 손자회사 동원홈푸드(식자재·조미 유통), 미국 100% 자회사 스타키스트(참치 제품 가공·유통), 세네갈 자회사(지분 60%) 스카사(참치 어획·캔 가공) 등 그룹 식품 계열사 4곳을 글로벌 식품 사업군(Division)으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22%였던 그룹 식품 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로 늘릴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노렸다. 모회사
동원산업과 자회사
동원F&B 중복 상장을 해소해 주가 디스카운트 요소를 제거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때 시가총액이 자체 추정한 적정 가치(3조6600억원)에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시총은 1조2157억원으로 PBR은 0.43배다.
동원산업은 기업 가치를 개선해 중장기적으로 PBR 1배(시총 2조8398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15일 기준 시총은 1조9495억원이다.
동원F&B를 상장 폐지하면
동원산업 자회사 중 상장사는
동원시스템즈만 남는다 .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배터리용 원형캔을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다.
동원산업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동원시스템즈 지분 83.38%를 보유 중이다.
동원그룹은 2022년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그해 11월 수산·유통·물류 사업을 영위하던 계열사
동원산업이 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합병해 사업 지주사로 전환했다. 합병 직후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보유한
동원산업 지분은 43.15%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63.15%였다. 이번 주식 교환 후 김 회장이 보유한
동원산업 지분은 59.88%에서 53.75%로 조정된다.
사업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동원산업 이사회도 재구성했다. 기존 4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이었던 이사진을 9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늘렸다. 2022년 11월 동원엔터프라이사 사외이사였던 △김주원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대우 교수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파트너변호사 △윤종록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진형혜 법무법인 지엘 변호사가
동원산업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였던 김 회장과 박문서 부회장은
동원산업 사내이사로 들어갔다. 당시
동원산업 해양수산본부장이었던 박상진 부사장은 사내이사진에서 빠졌다.
지난해 7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줄였던
동원산업 이사진은 올해 다시 9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늘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뒤 지주, 사업, 기술 부문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2009~2011년),
두산 기술담당 부회장(2014~2021년)을 지낸 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재
동원산업 사내이사진은 김 회장과 김세훈 지주부문 대표이사(전무), 방상진 사업 부문 대표이사(부사장), 장인성 기술 부문 대표이사(부사장)다. 사외이사진은 김주원 교수, 윤종록 교수, 김종필 변호사, 이현순 이사장, 심현정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