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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보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태광산업 투자 결정 주재

지난해 OK캐피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주주 행동 벌이는 트러스톤운용과 연합 전선 구축

김형락 기자

2025-07-25 10:53:07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여신 전문 계열사 OK캐피탈 체질 개선을 직접 살핀다. 지난해 말 OK캐피탈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의사 결정을 주재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올해 태광산업 주주 행동에 동참하는 등 상장사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OK캐피탈 임시 주주총회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OK캐피탈 이사회는 곧바로 최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OK캐피탈이 OK금융그룹에 편입한 뒤 최 회장을 이사진으로 선임한 건 처음이다. 최 회장은 2016년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현 OK홀딩스대부)를 인수 주체로 세워 한국씨티그룹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했다.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3세인 최 회장은 2004년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소비자금융업체를 인수해 OK금융그룹을 일궜다. 2003년 일본 아에루(AEL)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매물로 나온 AEL과 6개 관계사(△예스캐피탈(현 OK F&I 대부) △여자크레디트 △해피레이디 △파트너크레디트 △퍼스트머니 △프로그레스(현 OK넥스트))를 인수해 통합 브랜드 '러시앤캐시'를 론칭했다. 2014년에는 예나래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저축은행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현재 최 회장 이사진으로 활동하는 계열사는 5곳이다. 2018년부터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OK홀딩스대부 사내이사를 연임하며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자산 27억원 규모인 계열사 C&P컴퍼니(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자를 통한 연계 투자) 사내이사도 겸직한다. OK캐피탈 외에 엑스인하우징(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자를 통한 연계 투자), OK데이터시스템(정보기술(IT) 서비스)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OK캐피탈은 지난해 이사진을 교체했다. 최 회장은 그해 12월 임시 주총 뒤 이현재 OK금융그룹 전무에게 OK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겼다. 지난 2월 김진영 OK홀딩스 준법지원부 담당 임원을 OK캐피탈 사내이사로 충원해 자문위원으로 뒀다.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인 체제로 이사회를 재편했다.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지난 2월 OK캐피탈 사외이사 임기가 끝났다.

OK캐피탈은 지난해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2023년에는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커지며 신규 대출과 함께 전체 대출 자산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대출 영업이 어려웠다. 대출 자산 부실화 충당금 적립도 늘었다.

최 회장은 OK캐피탈 이사회에 들어가 수익 다변화를 꾀했다. 지난 17일 이사회 직전 1년 동안 OK캐피탈은 상장사 지분 투자에 3547억원을 썼다. OK저축은행, OK넥스트, OK네트웍스, 뉴데이즈 등 계열사가 보유하던 상장사 지분도 사들였다. 지난해 9월 말까지 OK캐피탈이 별도 기준으로 보유한 지분상품은 23억원 규모다.

OK캐피탈이 인수한 주식은 대부분 상장 금융지주다. OK캐피탈은 △iM금융지주 지분 1.94% △BNK금융지주 지분 1.74% △JB금융지주 지분 0.47% △신한금융지주 지분 0.36% △KB금융지주 지분 0.11% △하나금융지주 지분 0.11%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0.02% 등을 취득했다. 이외에 △LS증권 지분 3.96% △OCI홀딩스 지분 2% △세방 지분 0.68% △세방전지 지분 0.5% △LG 지분0.06% 등을 매입했다.

지난 18일 OK캐피탈이 태광산업에 주주 행동 벌이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연합 전선 형성하며 최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대척점에 섰다. OK캐피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태광산업 지분 2.7%(349억원)를 취득했다. OK캐피탈은 트러스톤운용과 의결권, 주주권 공동 행사를 합의했다. 의결권, 주주권 행사 내용은 트러스톤운용이 결정한다. 트러스톤운용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