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PE)를 새주인으로 맞은 비올이 이사회 전열을 재정비한다. 정원을 늘리는 동시에 새 최대주주측 인물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기존 최대주주 측과 신규 최대주주 측이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는 형태라는 점이 특이하다.
한독 출신 사업개발(BD) 인력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룬 상황에서 사업개발에 더욱 힘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달 28일 임시주총 개최, 이사 정원 5인→8인으로 변경 비올은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관 일부를 개정하고 이사와 감사를 새롭게 선임한다. 이번 임시주총으로 이사회 전열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다.
먼저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5인이던 이사회 이사 수를 8인으로 늘린다. 8인 이사 가운데 1인 이상은 사외이사로 선임토록 명시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비올은 이사 8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 세부적으로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5인, 사외이사 2인이다. 현재 비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진 대표도 기존 사내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이 바뀐다.
비올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 VIG파트너스의 인물들이 이사회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 디엠에스 주식을 인수하며 지분 48.77%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VIG파트너스를 이끄는 이철민 대표를 비롯해 배종현 상무가 비올의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진입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디엠에스의 박용석 회장, 전현재 기획실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최대주주와 신규 최대주주의 이사회 동거가 시작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외이사는 박정기 LYFE Capital 이사와 장호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2인이 새롭게 선임된다. LYFE Capital은 이번 비올 지분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다. 감사는 하선희 VIG파트너스 부사장이 올랐다.
◇영업·마케팅 전문가 사내이사 영입, 해외 매출 비중 93% 달해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신규 임원이 영입됐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한독 출신 이은천 전무다. 올해 1분기까지 비올 주요 경영진은 이상진 대표와 권홍구 의장, 김기영 경영 자문이 사내이사로 자리했다.
정원 8인 이사회를 구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타비상무이사가 되는 이상진 대표를 제외하고는 권홍구 의장과 김기영 자문은 사내이사에서 사임케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이은천 전무만이 유일한 사내이사가 되는 셈이다. 대표이사로 서게 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은천 전무는 20여년간 의료기기와 라이프사이언스 분야 마케팅 및 영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삼성전자 헬스케어사업부 해외영업 및 마케팅 그룹장 그리고 한독 의료기기 사업부문 전략·운영·관리를 총괄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에는 60여개국의 유통채널을 관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은천 전무가 한독을 퇴사했고 이후 거처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됐다"며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은천 전무의 영입은 미용 의료기기로 해외에서 영향력을 높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비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사업개발에 더 힘을 쏟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 코멘트로 비올은 '한독 의료기기사업부 전무의 경력이 비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추천한다'고 적시했다.
비올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48.35%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순이익은 65억원에서 9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출액은 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67억원 가운데 93.28%에 달한다. 비올은 70여개 국에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고주파(RF)를 전달하는 피부미용 기기 '스칼렛'과 '실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더벨은 비올에 이사회 운영 방향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