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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명신산업, 경영성과 부진 속 평가개선만 방어

[총평]255점 만점에 90점…견제기능 평가 항목 모두 최저점

김경찬 기자

2025-09-29 08:40: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명신산업이 전반적인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보다 미흡한 성적을 기록했다. 투자 성과와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등 핵심 경영지표가 떨어지며 경영성과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를 비롯해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정보 접근성 등 점수도 하락하며 전체 평가를 끌어내렸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만 유일하게 향상되며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이사회 평가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한 게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전체 세부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은 견제 기능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미흡한 이사회 구성은 견제 장치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총점 16점 하락, 견제기능 9점 유지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명신산업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명신산업은 6개의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경영성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총점은 전년도 대비 16점 하락하며 55점 만점에 26점에 그쳤다. 평점은 2.4점에 머물렀다. 수익성 지표 모두 평균치 대비 20% 이상을 상회하며 최고점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등이 떨어져 투자 부문 모두 최하점으로 평가됐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견제기능이다. 총점이 45점 만점에 9점으로 전년도 평가와 동일했다. 9개 세부 항목 모두 최저점을 받으면서 이사회 운영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냈다. 명신산업은 상근감사만 두고 있으며 내부거래나 최고경영자 승계 등과 관련한 실질적 견제 장치가 미흡한 상태다. 이사회가 독립적 감시와 경영 통제를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평가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개선된 부문은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총점은 35점 만점에 15점으로 2점 상승했다. 평점은 2.1점을 기록했다. 7개 세부 항목 중에서 이사회 평가 결과에 기반한 개선안을 마련한 점이 반영돼 점수가 상향됐다. 이외 외부 거버넌스 평가 등은 전년과 동일했다.

◇미흡한 이사회 구성에 참여도 개선 필요

명신산업은 이사회 구성에서도 전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총점은 45점 만점에 10점으로 2점 하락했다. 9개 세부 항목 중 8개가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의장을 최우철 명신산업 대표이사가 맡으면서 해당 항목만 유일하게 2점이 부여됐다. 구성 점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이사회의 다양성 부족과 이를 지원할 조직의 부재가 지적됐다.

이사회 활동에 관련한 정보 접근성도 떨어졌다. 정보 접근성 부문은 총점 30점 만점에 13점을 받아 평점은 2.2점에 머물렀다. 기존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명신산업 홈페이지에서 찾기 수월했으나 현재는 접근이 어려워진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이외 이사회 활동과 관련한 내용들은 다트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사회 참여도에 대해서는 이사회 개최 횟수가 줄어든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참여도 총점은 40점 만점에 17점으로 하락했다. 평점은 2.1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기 이사회가 7회에 그쳤으며 임시 이사회는 2회 열렸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별도로 구성돼 있지 않아 관련 세부 항목 평가는 최저점을 받았다. 97%를 보인 연간 출석률이 유일한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