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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사무국 점검

지주사 사무국 설치…계열사 전담조직 구축

[포스코]전담조직 비중 83%, 전체의 두 배…사업사는 전략·기획 안에 배치

허인혜 기자

2026-09-04 14:50:01

편집자주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는 제도 변화와 함께 독립이사가 충분한 정보를 받아 판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지원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이사회 지원조직의 현주소는 어떨까. theBoard는 2026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10대 기업집단 상장 계열사와 5대 금융지주 등 112개사의 이사회·독립이사 지원조직을 전수 조사했다. 지원조직의 명칭과 인원뿐 아니라 전담 여부, 조직장 직급, 소속 라인과 담당기간 등을 비교해 국내 주요 기업의 이사회 지원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본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의 조직을 축소 개편하면서도 이사회 사무국을 기존 부문에서 분리해 독립적으로 신설했다. 지주사 외의 계열사들은 이사회 지원 기능을 전략·기획 조직에 맡겼다. 조사 대상 상장 계열사 6곳 가운데 5곳에서 경영기획이나 경영전략 조직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이사회 지원체계에는 3인 전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체 조사대상과 비교해 전담조직을 마련한 비율이 높았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 등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기존 상위 조직 안에 전담 기능을 마련했다. 전체 조사대상의 과반 이상이 기존 부서의 단순 겸직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사회 지원조직 관련 공시 문구를 전 계열사가 통일할 만큼 지원 부문에 대한 일관된 지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원인력은 회사당 평균 3.3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 평균보다 적었다.

◇전담조직 비중 83%, 3인 전담인력 체계로 통일

theBoard가 2026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포스코그룹 상장 계열사 6곳의 이사회 지원체계를 조사한 결과 별도의 전담조직을 둔 곳은 5곳으로 83.3%였다. 이사회 사무국을 설치했거나 상위조직 내에 전담팀을 구축한 경우다.

전체 조사대상과 비교했을 때 독립적인 이사회 사무국, 혹은 별도의 지원부서 설치 요건만을 평가한다면 상당히 선진적인 체계를 마련한 셈이다. 10대 그룹, 5대 금융지주 상장사 112개사에서는 독립된 전담조직을 둔 곳과 기존 상위 조직 안에 별도 전담기능을 둔 곳을 합쳐 37.5%였다.


지원 인력의 규모는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3인의 전담 조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전체 평균은 4.2명, 포스코그룹의 평균은 3.3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대상 기업들의 경우 이사회 지원 업무가 겸업인 유관 부서의 인력을 모두 명시한 사례도 많았다. 때문에 이사회의 직접적인 지원 인력만을 평가했을 때는 그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조직의 형태와 규모는 물론 이사회 지원조직을 설명하는 공시의 문구도 유사하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의 반기보고서에는 "회사는 전담조직을 설치하여 이사회의 운영과 독립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는 문구가 반복된다.

퓨처엠과 스틸리온, 엠텍은 책임자급 1명과 담당자 2명으로 구성했다. DX 역시 그룹장과 담당리더, 담당자 각 1명이 배치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일한 예외다. 경영기획실 5명이 이사회 운영을 맡는다. 그룹에서 지원인원이 가장 많지만 경영기획실 안에 별도의 이사회 전담조직을 구분하지 않았다.

◇홀딩스, 조직 통합개편에도 이사회 지원부문은 독립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이사회 사무국을 설치했다. 책임자와 실무자의 직급도 가장 높아서 국장과 리더, 차장 등 3명이 이사회 운영과 이사회·위원회 활동 보좌, 주요 경영현안 정보 제공을 맡는다.

이사회사무국은 2024년 4월 장인화 회장 취임 직후 신설됐다. 당시 포스코홀딩스는 지주 조직을 13개 팀에서 9개 팀으로 줄였다.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합치는 등 기존 조직을 통폐합했지만 이사회 지원 기능은 별도 조직으로 분리했다.


지주회사 전환 후 사업회사가 개별 사업을 수행하고 지주사가 그룹 전체의 투자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구조로 바뀌며 이사회를 보좌하는 기능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역할은 앞서 2022년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달라졌다. 철강사업을 분리한 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과 그룹 사업 재편, 신사업 발굴 등을 지주사가 맡았고 이사회 중심의 그룹 경영 강화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후에도 이사회 기능 강화는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이사회 중심 선진 지배구조 체제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독립이사가 다시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사업사 4곳, 전략·기획 조직 안에 3인 전담

사업회사 5곳 가운데 4곳은 경영기획이나 경영전략 조직 안에 3명의 이사회 전담인력을 두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만 별도 전담인력 없이 경영기획실 5명이 이사회 운영을 겸직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영기획실 경영전략그룹 안에 그룹장과 리더, 차장 등 3명을 이사회 지원인력으로 두고 있다. 회사 이사회는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주요 투자와 구조조정 등을 심의한다. 올해도 베트남 인조흑연 공장 신설과 해외법인 자금조달, 중국 사업 재편 등이 이사회에 올랐다. 사업계획과 투자를 다루는 경영전략그룹이 관련 안건의 이사회 심의까지 지원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담조직의 역할을 이사회 운영규정에 보다 구체적으로 담았다. 기획지원실 경영전략그룹장을 이사회 간사로 두고 그룹장과 리더, 과장 등 3명이 이사회 운영과 활동 보좌, 주요 현안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경영전략그룹장이 이사회 간사까지 맡으면서 안건 준비와 회의 운영을 같은 조직에서 담당한다. 경영전략그룹장의 이사회 지원업무 담당기간도 6년4개월이다. 다만 2026년 상반기 독립이사 교육 실적은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없었다.

포스코DX 역시 경영기획실 경영기획그룹 안에 그룹장과 담당리더, 담당자 등 3명의 전담인력을 두고 있다. 이사회 운영과 독립이사 직무수행 지원, 주요 경영정보 제공이 주요 업무다. 세 사람이 이사회 지원업무를 맡은 기간은 평균 4년6개월이다.

포스코엠텍은 이사회 지원업무 담당 근속기간이 눈에 띈다. 경영기획실 경영기획그룹 안에 그룹장과 리더, 차장 등 3명을 이사회 전담인력으로 배치했다. 회사 근속기간은 평균 17년1개월이고 이사회 지원업무를 맡은 기간은 평균 7년9개월이다. theBoard가 조사한 112개사 가운데 가장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