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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콘텐트리중앙, 총점 미흡에도 뼈아픈 건 '경영성과'

[Weakness]업권 불황으로 실적 부진 장기화…수익성·주가·건전성 지표 시장 평균치 하회

김영은 기자

2025-09-29 10:13:3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콘텐트리중앙은 이사회 평가 전항목에서 평점이 3점 미만에 머물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건 경영성과 항목이다. 업권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수익성 및 주가 관련 지표에서 시장평균치를 하회했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의 지표도 평균을 밑돌았다.

사내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되며 구성 및 견제기능 항목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외이사가 1명 뿐인데다 별도의 소위원회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다만 별도 기준 자산 규모가 작아 소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점도 있다.

◇경영성과 1.4점…영업이익성장률 외 10개 지표 1점 그쳤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콘텐트리중앙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콘텐트리중앙은 6개 평가 부문 모두 평점이 1~2점대에 머물렀다. 정보접근성(2.5점), 참여도(2.4점), 평가개선프로세스(2.0점) 항목이 2점대를 받았다. 그 외 견제기능(1.7점), 경영성과(1.4점), 구성(1.3점) 항목은 1점대에 머물렀다. 전체 총점이 255점 만점 중 90점으로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경영성과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성장률 문항에서 만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투자 및 경영 성과, 재무 건전성 지표가 모두 1점을 기록했다. 이는 11개 지표 중 10개 지표가 지난해말 기준 시장평균치를 하회하거나 마이너스(-) 값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콘텐트리중앙은 영업손실이 계속되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콘텐트리중앙의 매출액 성장률은 -11.4%,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6.62%로 모두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극장사업과 콘텐츠 제작 사업에서 성장성이 더뎌지자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도 실적 부진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주가 관련 지표에서도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콘텐트리중앙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56배로 시장평균치(1.95배)를 밑돌았다. 적자 실적이 이어지며 배당도 단행되지 못했고 주가가 떨어지며 주가수익률은 -41.7%를 기록했다.

유동성 면에서도 여유롭지 못했다. 콘텐트리중앙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84.88%로 평균치(89.86%)를 크게 상회했다. 안정권이라 여겨지는 200%선도 훌쩍 넘고 있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7.83배,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은 -0.46배다.

◇사외이사 1명 뿐인 소규모 이사회…구성·견제기능 1점대

콘텐트리중앙은 이사회를 소규모로 운영하며 구성 및 견제기능 부분에서도 1점대 점수에 머물렀다. 구성 항목 평점이 1.3점으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았다. 9개 문항중 7개 문항에서 1점을 받으며 점수가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콘텐트리중앙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4명인데 그중 사외이사는 1명에 그쳤다. 홍정인 대표이사와 남중권 대표이사, 박철한 경영지원실이 사내이사로, 김라이오넬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의장도 남 대표가 맡고 있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도 두고 있지 않다. 아직 별도 기준 자산 2조 미만 기업인 만큼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소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사외이사가 1명으로 제한적이어서 견제기능 평점도 5점 만점의 1.7점에 그쳤다.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기 어렵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이사 추천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그 외에도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공개하지 않고 내부거래에 관한 통제가 이사회에서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점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