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86.7%를 기록했다. 올해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전자주주총회 근거 마련 등을 통해 주주권 보호 관련 제도를 손질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중간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정비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주주권 보호 장치를 함께 정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준수율 86.7% 기록…집중투표제 도입 영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로 집계됐다. 전체 15개 항목 가운데 13개를 충족했다. 직전 보고서의 80% 대비 6.7% 상승한 수치다. 핵심지표 기준상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등 2개 항목은 충족하지 못했다.
준수율 상승에는 올해 도입한 집중투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핵심지표 가운데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을 새롭게 충족했다. 해당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도 마련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사외이사 명칭 변경 등 상법 개정 사항도 정관에 반영했다. 회사는 사외이사 비중을 6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주권 보호 관련 항목에서도 높은 준수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회피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공시 등 주요 주주권 보호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5~2027년 주주환원율 50% 수준 유지와 중간배당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2025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연간 주당 배당금은 1850원,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51.3%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간배당 도입과 주주환원 정책 추진에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권 보호 관련 제도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당과 환원 정책에 더해 지배구조 측면의 제도 정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과 전자주주총회 근거 마련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기반해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의장 체제 유지…추가 개선 여지 남아
다만 핵심지표 기준상 일부 항목은 추가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등 2개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는 CEO 후보군 관리 및 승계 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별도의 공개 정책 형태로는 공시하지 않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최고경영자 후보군 임원을
대상으로 CEO 과정 교육 제도를 운영하며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조기에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지표상 'CEO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은 미준수로 분류됐다.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회사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 효율성을 고려해 대표이사 의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운영과 과반 이상의 사외이사 비중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주주권 보호 지표를 대부분 충족한 가운데 CEO 승계정책 공개 여부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등이 향후 추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서 핵심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렸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주주권 보호 관련 제도 정비도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고도화 방안이 관심사로 꼽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