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04년부터 사외이사진 한자리를 화학자로 채운다. 지금까지 사외이사로 합류한 화학자들은 임기 6년을 꽉 채워 활동했다.
LG화학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육성할 사업이나 화학 산업 트렌드에 맞춰 학계 실력자를 찾았다.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2001년 이후
LG화학이 선임한 네 번째 화학자 사외이다. 이 교수 전에 △이영무 한양대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석좌교수 △오승모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명예교수 △차국헌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차례로
LG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LG화학 이사진은 총 7명이다. 각각 사내이사가 2명(△신학철 대표이사 △차동석 CFO 겸 CRO),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권봉석 LG 대표이사), 사외이사가 4명(△이현주 교수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천경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겸 세무대학원장)이다.
이 교수는
LG화학이 처음으로 선임한 여성 사외이사 중 한 명이다.
LG화학 사추위는 이 교수를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신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학자이자 화학 분야 전문가인 이 교수가 의사결정에 중심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 등에서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촉매 전문가다. 촉매는 반응물에서 생성물로 바뀌는 반응 경로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촉매 중에서도 불균일계 촉매 연구에 집중한다. 불균일 화학 반응에서 반응물이나 생성물과 섞이지 않고 불균일 혼합물을 형성하는 촉매다.
이 교수는 탄소 중립 등 화학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LG화학 경영진과 함께 고민한다. 사외이사 직무 수행 계획에 촉매·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사업·전략 운영 방향을 외부 관점에서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연임(임기 3년)했다.
LG화학 이사회는 이 교수가 화학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는 상황에서 지난 3년 동안 경영과 이사회 운영에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사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Sustainability 사업 방향에 자문을 제공하고, 의사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화학자 사외이사 계보는 2004년 3월 주총부터 이어졌다. 당시 한양대 응용화학공학부 교수였던 이영무 교수가
LG화학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교수는 고분자 공학 권위자다. 분리막·이산화탄소 분리·연료전지·고분자 재료 등을 연구했다. 이 교수는 2010년 3월까지
LG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전지 사업 육성을 도왔다.
LG화학 이사회는 이영무 교수 빈자리를 전기화학 분야 석학인 오승모 교수로 채웠다. 오 교수는 2004~2009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차세대전지 성장동력사업단장으로 활동하며 배터리 산업 전반을 꿰고 있었다. 소형 2차전지 중심 산업 체계를 중대형 2차전지 시장으로 확대하고, 신형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도 지원했다.
LG화학도 당시 사업단에 참여한 2차전지 기업 중 하나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가 전문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 교수는 2010년 3월
LG화학 사외이사로 합류해 6년 동안 주요 의사결정에 힘을 보탰다.
오 교수 뒤를 이어
LG화학 사외이사로 합류한 화학자는 차국헌 교수다. 차 교수는 고분자 재료 관련 연구 분야 석학이다.
LG화학 이사회는 차 교수가 정보전자소재, 첨단소재 사업 경영 전략 수립 등을 의결할 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 교수는
LG화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화학자였다. 1991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LG화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LG화학 이사회는 2016년 3월 주총에 차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이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도 6년 동안
LG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영무 교수와 차국헌 교수는
LG화학에서 사외이사 임기를 마친 뒤 다른 기업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2023년부터 콘덴서용 커패시터 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피 상장사 삼영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차 교수는 지난 3월 LX그룹 지주사 LX홀딩스 사외이사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