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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경영권 분쟁

콜마홀딩스, 3% 룰 적용한 표 대결 구도는

분리 선출 감사위원 내후년 임기 만료, 윤상현 부회장·윤여원 사장 이외 주주가 당락 좌우

김형락 기자

2025-10-14 16:57:00

편집자주

콜마홀딩스의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로 시작된 콜마그룹 남매간 분쟁이 그룹 전체로 심화되고 있다.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까지 전면에 나서며 지난 2019년 만들어진 후계 구도에도 균열이 일어나는 중이다. 콜마그룹 분쟁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향후 전망을 분석해 본다.
콜마BNH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콜마그룹 남매 분쟁 1라운드는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총괄 대표이사(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윤 부회장이 콜마BNH 이사회에 2석을 가져오면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키웠다.

전장은 지주사 콜마홀딩스 이사회로 넓어졌다. 당장 이번 달 임시 주주총회부터 내년, 내후년 정기 주총까지 양측 표 대결이 예상된다. 지배력이 열세인 여동생 윤여원 콜마BNH 대표이사(사장) 측은 '3% 룰'을 이용해 지주사 사외이사 선임을 노릴 수 있다.

콜마홀딩스는 오는 29일 임시 주총을 연다.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이 주주 제안으로 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윤 회장과 윤 사장 등 사내이사 후보 8명과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 제안했다. 윤 회장이 장남인 윤 부회장 측보다 많은 이사 수를 확보하려는 시도다.

현재 콜마홀딩스 이사진은 총 9명이다. 각각 사내이사가 3명, 기타비상무이사가 3명, 사외이사가 3명이다. 사내이사진은 윤 부회장과 문병석 기술연구원장(사장), 원재성 재무그룹장(전무)이다. 기타비상무이사 3명 중 1명은 달튼 인베스트먼트(지분 5.69%)가 주주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다. 나머지 2명은 김현준 퀸테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신정식 전 콜마홀딩스 감사다.

사외이사진은 남매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에 임기를 시작했다. 강명수 한성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트랙 교수는 2022년, 송규영 전 울산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와 박민 법무법인 현민 대표변호사는 2023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그동안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 이사회를 이끈 인물들이다.


콜마그룹은 2019년 윤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구했다. 윤 회장이 지분을 증여해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지위를 윤 부회장에게 넘겼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회장(5.59%), 윤 사장(7.45%), 윤 사장 남편인 이현수 씨(3.17%)가 보유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16.21%다. 이번 달 임시 주총에서 다른 주주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사회 진입이 어려운 지분 구도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은 판결까지 시간이 걸린다.

콜마홀딩스 주요 주주는 둘이다. 달튼 인베스트먼트 외에 콜마홀딩스 지분 7.8%를 보유한 TOA(옛 일본 콜마)가 있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37.92%다.


윤 사장 측이 3% 룰을 이용하면 윤 부회장과 지배력 차이를 좁힐 수 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분리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합산해 지분율이 3%로 제한된다. 나머지 개별 주주는 의결권을 3%까지 행사할 수 있다. 3% 룰을 적용하면 윤 부회장은 2%, 윤 사장 측은 1% 정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나머지 주주 지지 여부가 분리 선출 감사위원 당락을 결정한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해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정관상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출하는 사외이사는 1명으로 제한했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기존 사외이사였던 박 변호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출했다. 박 변호사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후년 3월까지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 내후년 정기 주총에서 분리 선출 감사위원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하는 콜마홀딩스 이사진은 총 5명이다. 사내이사진 중에는 윤 부회장과 원 전무, 사외이사진 중에서는 강 교수와 송 전 교수의 임기가 끝난다. 기타비상무이사인 신 전 감사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