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끝내고 CEO 단독 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재편했다. 당분간 CFO를 두지 않고, 자금과 회계·세무 담당 임원을 두는 형태로 조직을 운영한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진을 보강할지도 관심사다.
OCI는 지난 1일 김유신 부회장(CEO)·김원현 사장(CFO)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지난달 말 그룹 인사 때 김 사장이
OCI홀딩스 100% 자회사인 OCI SE(증기·온수 공급 발전전기)로 이동하면서 OCI 대표직을 내려놨다.
김 사장은 분할 전부터 OCI CFO를 지낸 회계·재무 전문가다. 2021년 4월 마크 리 전 OCI 부사장 후임 최고전략책임자(CSO)·CFO로 발탁됐다. 그해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분할 전 OCI CFO로 일했다. 분할 전 OCI가
OCI홀딩스(지주사)와 OCI(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에는 사업회사 CFO를 맡았다.
김 사장은 올 3월 정기 주총 때 OCI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총 직후 이사회는 김 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OCI홀딩스와 비슷한 체제다.
OCI홀딩스는 이우현 회장(CEO)과 김택중 부회장(CEO), 이수미 부사장(COO·CFO) 3인 각자 대표 체제다.
OCI는 김 사장 후임 CFO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자금부와 회계·세무부 임원을 두는 구조로 운영한다. 자금부 임원인 황창민 상무보는 이번 인사 때 상무로 승진하며
OCI 홀딩스 재경실장을 맡았다. 회계·세무부 임원은 박원제 상무보다.
김 사장이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OCI 이사회 구성도 달라졌다. 사내이사는 김 부회장 한 명뿐이다. 사외이사진은 △문태곤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 △유기풍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명예 교수 △김진일 전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미국계 다국적 로펌인 쉐퍼드 멀린 리히더 앤 햄튼(SHEPPARD, MULLIN, RICHTER&HAMPTON)에서 매니징 파트너(Office Managing Partner)로 일하는 정원선 변호사 등 4명이다.
김 사장이 빠지면서 재무·회계 역량을 담당하는 이사진도 한 명으로 줄었다.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제2사무차장(2009~2010년)을 지낸 문태곤 사외이사가 해당 역량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이사회 역량 구성(BSM) 항목은 △리더십 △산업 △법률·정책 △경영 △글로벌 역량 △리스크 관리 △ESG 등이다.
OCI는 올해 시황 부진으로 현금 창출력이 떨어졌다. 올 3분기 기준 연환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분기보다 14% 줄어든 1118억원이다. 베이직 케미컬 부문은 전반적인 시황 부진 지속 영향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카본 케미컬 부문은 피치 물량 이월과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재무 지표가 저하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3.8배였던 순차입금/EBITDA는 9월 말 기준 4배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은 1.3배에서 0.6배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10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OCI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지난 3분기를 영업이익 저점으로 보고 있다. 올 4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노린다. 내년에는 고객사 증설에 따른 시황 개선, 전도성 카본 블랙과 인산 증설, 자회사 실적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