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알리바바)이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스가 이사회 멤버를 확정하고 첫 이사회를 열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12년 만에 등기임원으로 복귀해 이사회 의장을 맡은 가운데, 현재
신세계 2명, 알리바바 2명이 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남은 1명의 이사의 역할의 관심이 쏠린다. 이사회가 만장일치를 의사결정 원칙으로 삼은 만큼 의결권이 없는 감사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V는 5 대 5 합작법인으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친 지배력을 행사하지 않고 시너지를 노릴 방침이다.
또한 만장일치 의사결정 지배구조가 유지된다면 회계상
이마트는 지마켓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분법을 적용해 지마켓 손익을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상각비 부담을 더는 등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용진 회장, 12년 만 등기임원 복귀 JV 이사회에서 주목할 점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12년 만에 그룹 사내이사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등기이사로 돌아온 건 2013년 3월
이마트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지 12년 만이다. 이후 그는 그룹 회장 승진 이후에도
이마트 미등기임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사회는 총 5인 체제로 구성된다.
신세계 측에서는 정 회장과 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선임됐다. 알리바바 측에서는 제임스 동 AIDC(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마켓플레이스 사장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합류했다.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대표는 각각 JV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인물을 2:2 동수로 구성했다. 각 계열사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을 선임해 의사결정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1인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신세계가 JV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한 장규영 상무보는 이사회 멤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신세계그룹에서 퇴임했던 인물로 지마켓 인수 때부터
이마트에서 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재무 총괄을 맡았지만 이사회 의결권은 행사하지 않는다. 그가 합류할 경우 동수로 유지된 의결 구조가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지마켓 '알리바바 CFO' 이사 선임해 무게추 조정 이마트 출신 CFO가 JV에 합류한 것처럼 지마켓 이사회도 알리바바 측 CFO를 선임해 균형을 맞췄다. 지마켓 이사회는 기존 김정우 CPO(최고상품책임자), 장승환 대표, 이용명
이마트 재무 담당 감사에 더해 지난 3일 알리바바 측 인사인 치엔하오(QIAN Hao)가 합류했다.
치엔하오는 알리바바 산하 동남아시아 플랫폼 라자다(LAZADA)에서 CFO를 지낸 인물이다. 지마켓은 일찍이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위해 라자다와의 연동을 마쳤다. 지마켓 내 판매 관리사이트에서 직접 상품 등록이 가능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가능하다. 라자다를 통해 지마켓 입점 상품이 동남아로 공급하는 형태다.
이처럼 양측이 JV와 지마켓에 CFO급 인사를 각각 배치해 무게 중심을 맞추는 모습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JV 의사결정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JV 설립 시 5 대 5 지분 구조에 기반한 공동 경영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만장일치가 원칙인 만큼 남은 이사회 인물 중 1명이 의결권이 없는 감사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인사가 어느 쪽 인물인지에 따라 향후 이사회 내 의결권 구조가 결정되기 때문에 2:2 동수는 유지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만장일치 원칙·이사회 동수 시, 지마켓 관계기업 '분류' 따라서 남은 이사회 멤버 1인의 감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협력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사회 구성원 동수가 유지되고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로만 이뤄진다면 어느 한쪽이 지배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이마트는 지마켓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을 적용할 수 있다. 지분법 적용 시
이마트는 자회사인 지마켓 손익을 연결 실적에서 제외할 수 있다. 합작법인 지분만큼만 실적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에 더해 인수 이후 부담한 상각비용도 덜어낼 수 있다.
한편 JV의 법원등기사항증명서는 신청 사건 처리 중으로 열람할 수 없는 상태다. 법원 등기부에 따르면 JV 열람·발급 가능일시는 오는 2026년 2월 중순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나머지 1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만장일치 원칙으로 삼은 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윈윈할 수 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