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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에코비트

투자비중·전문성 고려한 IMM 기타비상무이사 5인

M&A 이끈 핵심인력 포진, IMM PE·IMM인베 비율 3:2

감병근 기자

2025-12-17 14:33:22

종합 환경업체 에코비트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이사회 구성을 재편했다. 양사의 핵심인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포진해 이사회 운영을 주도하는 구조다. 기타비상무이사 인력 구성은 투자 비중 및 환경업 전문성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IMM인베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에코비트 인수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에코비트 지분 100%를 태영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인수한 가격은 2조700억원이다.

IMM PE-IMM인베 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이사회를 기타비상무이사 5인, 사외이사 3인 등 총 8인 구성으로 재편했다. 이전 에코비트 이사회는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4인으로 운영됐다.

국내 기업 이사회는 대표이사(CEO) 등 사내이사가 구성원으로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IMM PE는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이처럼 사내이사 없이 기타비상무이사 위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활용해오고 있다.

IMM PE의 상장 포트폴리오 기업을 살펴보면 한샘, 에이블씨엔씨가 사내이사 없이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만으로 이사회를 운영 중이다. 다만 하나투어는 사내이사 5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에코비트의 현 기타비상무이사 5인은 IMM PE-IMM인베 컨소시엄에서 인수합병(M&A)을 실행한 핵심 인력으로 채워졌다. IMM PE 측 인력은 손동한 IMM PE 대표이사, 유헌석 IMM PE 부사장, 김토마스태현 IMM PE 투자본부 상무 등 3인이다. IMM인베 측 인력은 김병헌 IMM인베 인프라투자본부 부사장, 김성중 IMM인베 인프라투자본부 전무 등 2인이다.

IMM PE 측 이사회 인원이 IMM인베보다 많은 것은 투자 비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와 IMM인베는 2대 1 비율로 인수대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가격이 2조7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IMM PE가 약 1조4000억원, IMM인베가 약 700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손동한 IMM PE 대표가 에코비트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것도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과거 폐기물 매립장 M&A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에코비트 주력사업인 폐기물 매립업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도 양사에서 고려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IMM인베 측 기타비상무이사 인력은 환경업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됐다. IMM인베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환경업 관련 M&A를 진행하는 PEF 운용사로 손꼽힌다. 현재도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광진수지,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팜양주, 수처리업체 신대한정유산업 등 다수의 환경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김병헌 IMM인베 부사장은 종합 환경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육성 및 매각을 주도한 인물로 환경업 전문성이 높은 인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IMM인베는 2022년 EMK 기업가치를 7700억원으로 책정해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투자 5년여 만에 원금 대비 1.65배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에코비트의 사외이사 3인은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현준 전 연합뉴스 상무이사, 이지형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이다. 이들은 기타비상무이사와 마찬가지로 전사 경영전반에 관한 업무를 활동 분야로 정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