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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수성웹툰

수성웹툰, 정윤규 투믹스 대표 사내이사 합류

투믹스 인수 종결과 동시에 이사회 재정비…시너지 모색 본격화

서지민 기자

2025-12-24 08:17:52

수성웹툰이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투믹스 인수 잔금 납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정윤규 투믹스 대표를 이사회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최근 규제 강화로 당초 추진했던 투믹스 우회상장에 제동이 걸린 만큼,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 창출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수성웹툰은 이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윤규 투믹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번 이사회 개편의 핵심은 정윤규 대표의 합류다. 정 대표는 CJ ENM 엔터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 CJ올리브영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2023년 테라핀스튜디오 부대표이자 CFO로 영입된 후 투믹스와 투믹스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수성웹툰이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한 투믹스 지분 70%를 인수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이사회 차원의 인적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학 수성웹툰 대표가 과거 투믹스 대표를 맡은 적이 있긴 하지만 양사 이사직을 겸직하진 않았다.

이사회 재편 시점도 눈길을 끈다. 수성웹툰은 이달 30일 투믹스 지분 인수 잔금을 치르며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지 1년 2개월 만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수성웹툰은 투믹스 지분 70%를 총 12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로 수차례 잔금 납입일을 연기한 바 있다.

인수 종결 시점에 맞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하는 셈이다. 지배구조 정비와 실질적 경영 연계를 통한 사업적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수성웹툰이 실질적인 매출과 성과를 대부분 투믹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사회에 투믹스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다. 최근 수성웹툰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자부품 사업 자회사 퓨쳐하이테크를 매각하면서 투믹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정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지배구조 재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츠도 제기된다. 당초 수성웹툰은 투믹스 지분을 10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투믹스의 잔여 지분 30%는 수성웹툰의 모회사 투믹스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수성웹툰은 간이합병을 통한 투믹스의 우회상장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성웹툰이 투믹스 지분 90% 이상을 확보해 일반적 합병이 아닌 간이합병을 진행한다면 한국거래소 규정상 우회상장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상장 심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우회상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러한 방법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6월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이 일부 개정되면서 간이합병이 우회상장 심사대상에 포함됐다.

우회상장 자체가 차단된 것은 아니지만 우회상장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된다는 점에서 합병에 따르는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된다. 수성웹툰으로서는 투믹스 활용 방안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인수 이후 경영 연계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투믹스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 확장과 나아가 합병 전략 등이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투믹스 법인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이사가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윤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특별한 사유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