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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BSM 점검

LG엔솔, CEO 경험 지닌 에너지 전문가 발굴하나

5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한 신미남 전 두산 퓨얼셀 BU 사장 임기 만료

김형락 기자

2026-01-06 11:15:38

편집자주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Board Skills Matrix)는 기업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도구다. BSM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전문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사회 전체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theBoard는 이에 주목해 BSM을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각 기업집단이 선호하는 사외이사 전문성을 살펴보고 이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가늠해 본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국면을 헤쳐가며 주요 의사 결정을 함께할 사외이사를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문 경영인 출신 에너지 산업 전문가인 신미남 사외이사가 5년 임기를 마친다. 삼성SDI는 전자공학, 법률
재무·회계 분야 사외이사 3명이 임기 6년을 채워 후임자를 찾아야 물색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3월 사외이사진 중 절반(2명)이 임기가 끝난다. 2024년 한 차례 연임(임기 2년)한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이사와 첫 3년 임기를 마친 박진규 고려대학교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가 올해 임기 만료 사외이사에 해당한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신 전 대표를 연임 후보로 올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외이사 임기가 최대 6년으로 제한돼 있어 신 전 대표가 추가로 연임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다. 박 교수는 LG에너지솔루션 나머지 사외이사진처럼 6년 임기를 채울 공산이 크다.


신 전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선임한 사외이사진 중 한 명이다. 2021년 6월 주총 때 여미숙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승수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3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3월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 임기를 분산했다. 당시 연임 후보였던 신 전 대표 임기는 2년, 여 교수와 한 교수 임기는 3년으로 정했다. 이사회 업무 수행에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진이 순차적으로 교체되도록 했다.

신 전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에 신재생 에너지 업계 전문가로 합류했다. 에너지 분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사업 경영 전략과 연구·개발 활동을 제언하는 역할이다.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에서는 △리더십 △최고경영자(CEO) 경험 △글로벌 △연구·개발 △위험 관리를 갖추고 있다. 나머지 항목(△경영·회계 △정책·행정 △법률)은 사내이사진과 다른 사외이사진이 채워주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개발에 도전했다.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파워를 설립해 14년 동안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2014년 두산이 퓨얼셀파워를 인수한 뒤에는 두산 퓨얼셀 BU(Business Unit) 사장(2014~2017년)을 맡았다. 2018년에는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 대표이사로 일했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오랜 기간 근무한 통상·무역 전문가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였던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24년~지난해)이 통상교섭본부장(2022~2024년)으로 임명돼 생긴 이사회 공백을 박 교수가 메웠다. 박 교수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통상비서관(2018~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2020~2022년) 등을 지냈다.


삼성SDI는 올해 사외이사진 전원(4명)이 임기가 끝난다. 이 중 권오경 한양대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최원욱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는 임기 6년을 채운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만 첫 임기 3년 마친다.

이 대표를 제외한 사외이사 3명은 연임할 수 없다. 삼성SDI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정기 주총 전에 임기 만료 사외이사진이 담당했던 재무, 공학, 법률 역량을 지닌 전문가를 새로 찾아야 한다. 삼성SDI는 BSM을 △리더십 △위험 관리 △ESG △재무 △공학 △법률 등 6가지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