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현대A&I는
현대백화점 지분을 쥔 알짜 계열사다. 정지선 회장은 지주사 현대GF홀딩스와 현대A&I를 거쳐
현대백화점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현대A&I는 범현대가 기업들과 현대미래로그룹 우호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밖 계열사가 2곳이다. 이 중 정지선 회장이 지분 81.92%를 보유한 현대A&I(ASSET AND INVESTMENT)가 사익 편취 규율
대상 회사다. 현대A&I가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회사는 없다.
현대A&I는 현대GF홀딩스와
현대백화점 지배력을 나눠 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현대백화점 최대주주는 현대GF홀딩스(지분 35.06%)다. 정지선 회장(1.83%), 현대A&I(4.46%) 등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41.34%다. 2023년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GF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지 못했다. 연결 기준으로 지분법 손익을 인식하는 관계기업이다.
현대A&I가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 지분을 외부로 처분할 유인은 적다. 현대A&I 2대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18.08%)다. 범현대가는 4촌, 6촌이 경영하는 기업에 투자해 우호 주주로 남는 전략을 펴왔다. 정지선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촌 동생이다.
현대A&I는
현대백화점그룹 2세 승계 때 한 축을 담당한 계열사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2004년 장남 정지선 회장이 최대주주(50%)로 있는 현대G-Net에
현대백화점 지분 4.23%(298억원)를 매도하고, 정지선 회장에게
현대백화점 지분 9.51% 증여했다. 그해 12월
현대백화점 최대주주는 정몽근 명예회장(4.97%)에서 정지선 회장(15.72%)으로 바뀌었다.
현대G-Net은 단체 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였다. 2005년 상호를 현대푸드시스템으로 바꾸고, 2008년 투자 사업 부문을 현대A&I로 인적분할했다. 당시 현대A&I가 승계한 주요 자산은
현대백화점 지분(4.19%)이다. 2010년 현대H&S가 현대푸드시스템을 흡수합병해
현대그린푸드가 출범하고, 2023년
현대그린푸드가 현대GF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현대A&I가 여유 자금을 범현대가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A&I는 2016년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들고 있던 신기술사업금융사 현대기업금융(현 현대엠파트너스) 지분 8.2%(88억원)를 인수했다. 현대기업금융 최대주주에 오를 현대미래로에는 32억원을 출자해 지분 9.69%를 확보했다. 현대A&I가 보유한 단기금융상품을 현금화해 투자금으로 썼다.
현대미래로그룹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8남 정몽일 회장이 이끈다. 2024년 말 현대미래로 최대주주는 정몽일 회장(37.26%)이다. 주요 주주는 △
KCC(19.77%) △
현대코퍼레이션(19.77%) △HDC(13.51%) △현대A&I(9.69%)다. 현대엠파트너스 최대주주는 현대미래로(31.03%)다. 주요 주주는 △
HD한국조선해양(9.93%) △
현대건설(9.29%) △HDC(9.29%) △현대캐피탈(9.29%) △
HL만도(8.85%) △현대A&I(8.2%) △
KCC(8.17%) △
현대해상(5.95%)이다.
현대A&I 주요 수익원은
현대백화점에서 거두는 배당금 수익이다. 2023년과 2024년
현대백화점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각각 13억원이다. 현대미래로와 현대엠파트너스에서 올라오는 배당금은 없다. 2024년 말 현대A&I 자산총계는 691억원이다. 주요 자산은
현대백화점, 현대엠파트너스, 현대미래로 주식 장부금액을 합산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68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