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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두산밥캣

사외이사 재무·법률 중심…M&A 속 리스크 관리 방점

10년간 재무전문가 멤버 유지…최지광 임기 만료로 이사회 재편 주목

안정문 기자

2026-02-13 11:20:27

두산밥캣의 사외이사는 재무·법률 전문가 4인이 맡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와 재무 통제에 무게를 둔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선임된 사외이사가 6년의 임기를 채운 만큼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새로운 사외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최지광 이사는 재무전문가다.

최근 10년 사외이사진을 살펴보면 두산밥캣은 재무전문가를 항상 이사회 구성원으로 뒀다. 법률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가 없었던 적은 있지만 재무 전문가는 사외이사진에서 빠지지 않았다.

◇재무·법률 전문가 2명씩, 회계사 출신 임기만료

현재 두산밥캣 사외이사는 4명이다.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재무·회계 전문가 2명과 법률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최지광 이사는 한길회계법인 대표로 회계·세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재무 전문가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회계 투명성과 재무 리스크 점검에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영입된 남유선 국민대 법대 주임교수는 한국거래소 공시위원장과 법무부 정책위원 및 국제법무위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등을 맡고 있는 법률 전문가다. 남 교수는 사외이사 경험도 많다. 태광산업과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그는 자본시장 공시와 이해상충 관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장사 이사회에 필요한 규제 대응 역량을 보완한다.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지주인 두산에서 2018년부터 6년 사외이사를 지내고 2024년 바로 두산밥캣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교수 역시 기아, 우리금융지주 등 사외이사 이력이 풍부하다. 특히 광고 및 인터넷 마케팅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두산밥캣 사외이사로 합류한 김무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판사까지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대형 소송과 계약 리스크, 글로벌 사업에서의 법적 쟁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카드로 해석된다.

두산밥캣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이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5년 3월에는 보상위원회를 신설해 임원 보수 의사결정을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재무 전문성 유지, 외교통상 전문가도 한때 영입

법률, 재무전문가 중심의 사외이사진 구성은 최근 공격적 성장 전략을 내세우는 두산밥캣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스캇 박 부회장은 지난해 초 기존사업 혁신과 M&A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1% 늘려 120억달러(1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설정된 목표의 근거는 최근 5년 M&A를 바탕으로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 17%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는 점이다.

두산밥캣이 이같이 공격적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만큼 이사회 역시 재무 건전성과 법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환율·금리 변동과 각국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다. 기술·ESG 등 비재무 영역 전문가가 이사회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거론된다.

두산밥캣이 항상 재무, 법률 전문가의 균형을 맞춰왔던 것은 아니다. 최근 10년을 살펴보면 2018년 이전에는 법률 전문가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에는 재무전문가 위주로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눈에 띄는 점은 사외이사진에 항상 재무전문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법률전문가는 2020~2022년 3년 동안 비어있었지만 재무전문가는 2016~2019년 1명, 2020~2023년 2명, 2024년 3명 등으로 이어졌다.

두산밥캣이 재무와 법률 이외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이사회에 뒀던 시기도 있다. 멕시코대사를 지낸 조환복 영남대 전 석좌교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두산밥캣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조 전 교수는 1975년부터 외교부에서 근무하며 주중 경제공사, 주홍콩 총영사, 주멕시코대사, 국제경제국장 등을 거친 외교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