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사회 분석 하나금융

소비자보호 전문가 합류 예고…최현자 교수 추천

사외이사 7명 연임·1명 교체…3월 주총서 구성 확정

노윤주 기자

2026-02-27 11:01:42

하나금융 이사회에 소비자보호 전문가가 합류한다. 이사회는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최 교수의 정식 합류는 3월 주총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기존 하나금융 지주 사외이사진은 법률·행정·회계·IT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채워져 있었지만 소비자보호 분야만은 공백이었다. 최 교수는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맡아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번 지주 이사회 합류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 소비자 정책 현장 거친 전문가…은행→지주 이사회로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사감추위)는 최현자 서울대 교수 겸 현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 최 교수는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이강원 사외이사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최 교수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가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마친 뒤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소비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권과도 인연이 깊다. 2008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서민금융·금융소비자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 소비자보호 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2021년 7월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합류한 이후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과 이사회 의장까지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나은행 이사회에서는 3월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이다.

사감추위는 같은 날 임기 만료 사외이사 8명 중 7명을 재추천했다. 박동문, 원숙연, 이준서, 주영섭, 이재술, 윤심, 이재민 사외이사가 대상이다. 추천된 후보들은 내달 열리는 정기주총 결의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전문성 공백 메운다…그룹차원 소비자보호 강화 기대

퇴임 예정인 이강원 사외이사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부산고등법원장을 지낸 법조계 인사다. 그 자리에 소비자보호 전문가가 들어오면서 하나금융 이사회 전문성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 재추천된 사외이사 7명은 각각 이사회 내 주요 위원회를 이끌어왔다. 의장인 박동문 사외이사는 경영분야 전문가로 특히 비은행 부분 개선에 의견을 내고 있다.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ESG 분야 전문가로 감사위원장을 맡았고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재무 분야 전문가로 리스크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는 2025년 신설된 하나금융 이사회 내부통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속가능경영위원장으로 그룹의 ESG 규제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주영섭 전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경제·조세 정책 분야를, 윤심 전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는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출신으로 디지털·ICT 분야를 담당한다. 서영숙 이사는 SC제일은행 여신심사부문장 출신으로 은행 여신·리스크 실무 경험을 갖췄다.

이처럼 다양한 전문가로 꾸려진 이사회였지만 소비자보호 분야만은 빈자리였다.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꾸준히 주문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이사회 구성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 사감추위는 "최현자 후보는 소비자보호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을 역임하며 조직 전반적으로 금융 소비자보호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한 바 있어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