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이 사외이사진을 재편한다. 지난해 어피니티 측 교체에 이어 임기 만료 사외이사 두 명을 전면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와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이들을 영입하며 거시경제와 재무 분야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재편은 정책 대응력을 유지하며 거버넌스 체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되면서 이사회의 균형이 한층 강화된다. 이러한 인적 구성 변화에도 큰 틀에서는 기존 운영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주요 주주로서 어피니티의 영향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윤경·박성욱 신임 사외이사 추천 현대커머셜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강평경 사외이사와 장민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외이사진을 재편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여윤경 교수와 박성욱 선임연구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달 말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통상적으로 2년이며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 후보인 여윤경 교수는 1968년생으로 투자·재무 관리를 전문 분야로 한다. 석사까지 소비자학을 전공했으나 박사 학위는 개인재무학으로 받았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에서 조교수부터 시작해 현재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 경험을 쌓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서 정책 자문과 리스크 관리 경험도 갖췄다. 이러한 경력들이 이사회가 재무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성욱 선임연구위원은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에 정통한 전문가다.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시장과 정책 분석 경험을 쌓았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금융 정책과 경제 전망 연구를 수행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으로서 정책 자문 경험도 갖췄다. 이사회가 거시경제 흐름을 읽고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변경될 사외이사진은 전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새롭게 교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익수 전 어피니티 한국 대표 후임으로 루이사 치암 매니징 디렉터(MD)가 선임된 바 있다. 여기에 강평경 사외이사와 장민 사외이사 교체가 더해지면서 이사회의 면면이 대폭 바뀌는 셈이다. 선임사외이사도 교체되면서 이사회 내 구성원 간 역할 분담이 새롭게 조정될 예정이다.
◇이사진 다양성 강화, 향후 구성 변동 가능성은 현대커머셜 이사회는 9인 체제로 이 가운데 사외이사가 5명이다. 사외이사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반 구성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회도 설치해 독립적으로 경영진과 이사회 안건과 현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소위원회에 사내이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내부통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번 재편 과정에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주목된다. 기존에 없었던 여성 사외이사가 두 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외국인 사외이사도 합류하며 전체 구성원의 배경이 보다 다채로워졌다. 이 같은 변화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고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그럼에도 이사회의 큰 틀은 유지되고 있어 전체적인 운영 체계와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의 주요 주주로서 어피니티의 영향력도 지속된다. 어피니티는 2018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투자한 이후 사외이사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듬해부터는 어피니티 측 인사 2명이 참여하는 중이다. 다만 통상적인 회수 주기를 고려하면 엑시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향후 사외이사진 구성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두 차례 지분을 매각하며 주식 수를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