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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KB캐피탈

사외이사 대거 교체, 재무 전문성 강화에 방점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 중 3명 교체…세무·회계 전문가 동시 영입

김경찬 기자

2026-03-26 08:15:15

KB캐피탈이 사외이사를 대폭 교체하며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4명 가운데 박상배 사외이사만 연임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강중석 세무법인 택스탑 선릉지점 대표와 윤세미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부교수, 박종열 이촌회계법인 부회장이 합류했다. 이사회 전반에 세대교체와 기능 재정비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재무 전문성 보강에 방점이 찍혔다. 세무사와 회계사를 함께 수혈하며 이사회의 재무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국제 경제와 ESG 분야로 전문 영역을 넓히며 전략적 보완을 꾀한 점도 눈에 띈다. 여성 사외이사 합류로 다양성을 확보하며 이사회 구성의 균형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상배 사외이사만 연임, 임기는 1년씩

KB캐피탈이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진 교체를 단행했다. 임기 만료 대상 4명 중 3명을 교체하며 이사회 변화를 택했다. 유일한 연임자인 박상배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전면적인 사외이사진 쇄신이 이뤄졌다. 박상배 사외이사와 신임 사외이사 모두 임기는 1년으로 내년 정기 주총 전까지다. 사외이사 임기는 초임과 연임 구분 없이 동일하게 1년씩 부여된다.


강중석 사외이사는 세무법인 택스탑 선릉지점 대표를 맡고 있는 세무 전문가다. 국세청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조세와 세무 회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캐피탈 업권 특성상 중요한 세무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금융 과세 체계 분석을 통해 경영진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자문을 제공할 전망이다. 같은 택스탑 소속 정종석 대표는 최근 우리금융캐피탈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박종열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로 35년 이상 활동해온 베테랑 회계 전문가다. 세화회계법인과 세동회계법인을 거쳐 한영회계법인에서만 25년간 근무했다. 한영회계법인에서는 금융사업부문을 맡아 금융권 회계와 감사에 정통한 실무 능력을 쌓았다. 이촌회계법인에는 2024년에 합류해 현재 경영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윤세미 사외이사는 국제 경제와 ESG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콜럼비아대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과학·기술·혁신과 환경경제학, 개발학이다. 사외이사로서 대외 경제 변동성에 대한 이사회의 대응력을 보완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룹의 ESG 경영 기조를 이사회 단계에서 구체화하는 자문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젊어진 이사회, 현안 대응력 강화

KB캐피탈 이사회는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가 각 1명씩이며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사회 의장은 빈중일 대표가 맡고 있지만 소위원회는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외이사 교체는 이사회의 실무 전문성을 내실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KB캐피탈이 자본 효율을 중심에 두고 있는 점이 재무 전문가 수혈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세무사와 회계사 영입을 통해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이사회의 실무적 판단 범위를 넓혀 경영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이는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인 거버넌스 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이사진의 연령대도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활력이 더해졌다. 1950·60년대생이 일색이었던 이사회에 1970·80년대생이 합류하며 세대가 다양화됐다. 젊은 인력의 참여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더해질 전망이다. 또한 여성 사외이사의 합류로 성별 다양성도 강화돼 이사회 운영의 균형과 포용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