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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

현대엘리베이터, 준수율 73.3%…주주가치 제고 체계 강화

3개년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사외이사 의장 체제 안착…주주참여 확대는 과제

김정훈 기자

2026-06-19 13:51:18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73.3%를 기록했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와 독립적인 감사기구 운영을 바탕으로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한 가운데 최근에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 추진과 맞물려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가치 제고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 등 주주 참여 확대 장치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밸류업 뒷받침하는 거버넌스…주주환원·이사회 독립성 강화

현대엘리베이터가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준수율은 73.3%로 집계됐다. 전체 15개 항목 가운데 11개를 충족했다. 전년 53.3%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와 독립적인 감사기구 운영을 기반으로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밸류업 정책에 맞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까지 구체화하며 주주가치 제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주당배당금 2500원도 제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배당 제도 정비도 이어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으며 분기배당과 결산배당 일정도 사전에 공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지표 가운데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을 충족했다.

이사회 독립성도 강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3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감사 지원 조직도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두고 있어 이사회 독립성과 감사기구 전문성 측면에서 핵심지표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와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기반으로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해 왔다"며 "최근에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까지 구체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 다음 단계…주주참여 확대가 과제

다만 일부 핵심지표는 여전히 미준수 상태다. 대표적인 항목은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전자투표제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정관상 집중투표 배제 조항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거나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흐름과 비교하면 주주 참여 확대 측면에서는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역시 과제로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정기주주총회 약 2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연결 결산과 외부감사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을 제한하는 정책도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련 핵심지표 역시 미충족 상태로 분류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는 상당 수준의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전자투표와 집중투표제 등 주주 참여 확대 장치 도입 여부가 향후 지배구조 고도화 수준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환원 정책과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는 상당 수준의 체계를 갖춘 상태"라며 "향후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 등 주주 참여 장치까지 보완된다면 지배구조 고도화 수준도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