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현대홈쇼핑지주, 지주회사 핵심인물 '전진배치'

대표이사로 이종근 부사장...분할 후 합병까지 가교 역할 수행 예정

김혜중 기자

2026-08-06 13:02:51

현대홈쇼핑이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홈쇼핑지주’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표이사로 이종근 부사장을 낙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으로서 그룹 주요 전략 수립 및 주요 투자 결정을 이끌어 온 인물로 꼽힌다. 신설지주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합병 절차가 완료될 때 까지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분할 예정, 대표이사는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인적분할 신설법인 ‘현대홈쇼핑지주’ 대표이사로 이종근 부사장이 내정됐다. 오는 11월 12일 분할계획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5일 분할이 진행될 예정이다. 분할 이후 현대지에프홀딩스와의 합병이 완료될 때 까지 현대홈쇼핑지주는 이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1970년생인 이 부사장은 1996년 현대백화점으로 입사해 30년간 그룹에 몸담아 온 내부 인물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기획조정본부 산하 투자기획팀장과 미래전략담당,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했으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부터는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전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기획조정본부에 오래 몸담아 왔고, 그룹의 주요 방향성 설정 및 투자 결정 등의 업무를 아울렀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행위제한 요건 해소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2026년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과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 인물은 김대석 상무와 홍승표 상무다. 두 인물 모두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출신이다. 김 상무는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 재무전략담당을 맡고 있고, 홍승표 상무는 재무전략팀장으로 위치한다.

이 부사장을 필두로 기조본 출신 재무통 2인을 현대홈쇼핑지주 이사진으로 구성한 모습이다. 현대홈쇼핑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하게 출범하는 회사인 만큼, 분할 이후 합병까지 한섬과 현대퓨처넷 등 자회사 관리 및 투자자산 운용 등의 업무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과 맞물려 지주회사 키맨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배구조 재편 그룹 기대효과 커, 안정적 분할·합병 마무리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은 2027년 3월 1일까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1일로 예정된 규제 해소 시한 이전에 현대홈쇼핑 분할 및 신설지주와 현대지에프홀딩스와의 합병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분할기일은 12월 15일로, 분할 이후 합병까지는 최대 세 달의 시차가 존재한다. 곧바로 합병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합병기일까지 현대홈쇼핑지주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이자 한섬과 현대퓨처넷 등의 모회사로서 운영을 이어가야 한다.

해당 기간동안의 법인 운영과 더불어 이 부사장을 필두로 한 지주회사와의 교류를 통해 합병 작업을 무탈하게 마무리짓기 위한 인사로도 해석된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홈쇼핑 사업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사업의 의사결정 체계를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일원화하기 위한 목적 역시 갖고 있다.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 구축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그간 그룹 캐시카우로서 주요 인수합병 주체로 나섰고, 이 과정 속 현대백화점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은 현대홈쇼핑의 중간 지주 역할 해소와 함께 현대바이오랜드의 행위제한 요건 충족, 지주회사 밸류업 등의 기대효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에 그룹 역시 이번 분할 및 합병 절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