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신규 투자자 측 인사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동시에 차명훈 대표 측 인사도 추가하며 변화한 주주 구성에 맞춰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한 모양새다.
향후
한국투자증권과 OKX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협력에도 이사회가 주요 연결고리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인원은 기타비상무이사 세 명을 신규 선임했다. 윤희도, 이진혁, 이병선 기타비상무이사다. 김천석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내이사, 김창환 컴투스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던 이사회 규모가 단번에 커진 셈이다.
신규 선임된 윤 이사는 1972년생으로
한국투자증권 측 인사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투자를 윤 이사가 총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투자 실무를 주도한 인물이 직접 코인원 이사회에 합류한 셈이다.
1992년생인 이진혁 이사는 OKX 측 인사로 전해진다. 중국 칭화대학교 출신으로 2020년부터 OKX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사업개발 매니저로 합류한 뒤 2022년 시니어 사업개발 매니저, 2024년 사업개발 총괄(BD Lead)을 거쳤다. 지난해 5월부터는 지역 총괄(Regional Director)을 맡고 있다.
1977년생인 이병선 이사는
한국투자증권이나 OKX 측 인사는 아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전해진다. 신규 투자자 측 인사와 함께 기존 최대주주인 차 대표 측 인사도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 것이다.
이번 이사회 재편의 배경에는
한국투자증권과 OKX의 코인원 지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양사는 코인원 지분 40%를
대상으로 각각 800억원씩 총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차 대표(30.36%),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은 공동 3대 주주에 오른다. 다만 투자 이후에도 차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만큼 기존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지분 구조 변화에 맞춰 주요 주주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향후 사업 협력을 위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기타비상무이사 형태로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주주들의 경영 참여 통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OKX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도 이사회가 협업 창구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과는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연계, OKX와는 글로벌 사업 및 유동성·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서 협업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