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사업구조 효율화의 일환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사회 구성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이형준 M&A·포트폴리오 PMO장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2인 사내이사 체제로 이사회가 축소됐다.
올해 식품·바이오 부문을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하는 과정 속 M&A·포트폴리오 관련 조직도 각 부문으로 흡수된 영향이다. 핵심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이사진 보직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사진 의사결정 단순화와는 별개로 미래혁신사무국 및 부문별 대표 체제 등으로 전사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량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손경식·윤석환 2인 사내이사 체제로, 조직 개편 연장선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형준 경영리더가 이번달 초 사내이사직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CJ제일제당 M&A·포트폴리오 PMO장을 맡던 인물로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1년 반동안 이사회를 구성해 왔다.
이 경영리더 사임으로 현재
CJ제일제당 이사회는 6인 체제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2인 체제다. 이외에 4인의 독립이사는 변동 없이 그대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이전 대비 이사회 구성이 다소 단순해진 모습이다.
이 경영리더의 사임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이 있다. 기존
CJ제일제당은 사업부서와 독립적으로 M&A·포트폴리오 PMO라는 조직을 뒀다.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이나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업무를 맡던 곳으로 전해진다.
다만
CJ제일제당이 7월자로 사업부를 식품·바이오 부문 이원화 체제에서 △라이프스타일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3개 부문으로 재편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별도 조직이던 M&A·포트폴리오 PMO 역시 부문별로 흡수되면서 부문 자체의 대응력을 높였다.
이가운데 핵심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이사진의 보직의 중요도 등을 감안하는 과정 속 이 경영리더가 사내이사직에서는 사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내이사로 그룹 회장과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만을 두며 의사결정 체제 자체를 효율화시켰다는 평가다.
◇굳건한 컨트롤타워, 하반기 사업 효율화 가속화 예상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 개편과 함께 전사 수익성 제고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주력 과제로 설정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부문별 대표이사를 두기도 했다. 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는 그레고리 옙 경영리더가 맡고 있으며 기술소재부문 대표는 윤석환 대표 겸임한다. 효율화
대상인 핵심소재 대표는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가 겸임한다.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 확립과는 별개로 올해 초부터 미래혁신사무국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최고재무책임자와 각 부문 사업 관리, 재무, 인사 등 임원급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사실상
CJ제일제당 체질 개선 및 효율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7월 단행 된 사업구조 재편과 향후 예정된 비핵심자산 매각 등 핵심 작업은 미래혁신사무국의 주도로 진행된다. 이미 핵심 사업부 임원을 통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한 만큼 이사회에서는 단순화된 의사결정 및 독립이사의 견제 기능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반기부터는
CJ제일제당의 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핵심소재부문 내 전분당 사업에 대해 잠재적 원매자를 상대로 인수 의향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도 밟았다. 연초부터 내부적으로 전분당 사업을 포함한 비효율 자산 매각
대상군을 선정하는 등의 절차도 거쳐온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혁신을 내걸고 전방위 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 속 이사진에도 변동이 발생한 양상”이라며 “미래혁신사무국과 부문별 대표 등 의사결정체제가 굳건한 만큼 효율화 전반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