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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리스트럭처링

신설법인 이사회, 기술경영·고위관료 라인업 구축

오승필 전 KT CTO·김대지 전 국세청장 등 전문가 포진

김경태 기자

2026-08-25 10:06:03

카카오가 분할 신설될 카카오에이아이(AI) 이사회 구성원을 내정했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사측 전현직 경영진이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국내 대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전문가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과학기술통신부 장관·국세청장 등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들도 구성원으로 참여해 AI 중심의 사업모델과 기술 혁신을 조력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적분할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카카오AI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7명으로 예정됐다.

우선 사내이사로는 카카오AI를 이끌 정 대표와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신정환 알토스벤처스 벤처파트너가 내정됐다. 그는 카카오에서 CTO를 지낸 인물이다.


독립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기술경영에 밝은 전문가와 고위 관료 출신, 명망있는 학계 인사가 참여한다. 오승필 전 KT CTO, 김대지 BnH세무법인 고문(전 24대 국세청장),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오 전 CTO는 미항공우주국(NASA)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친 전문가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디지털부문 대표 부사장을 지낸 뒤 2023년 KT에 CTO로 합류했다. 토종 팹리스로 국민성장펀드의 반도체분야 1호 직접투자를 받은 리벨리온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약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에 KT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고문은 세무·재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내성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부산국세청장을 거쳐 제24대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기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김 교수는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재무 석사,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텍사스A&M국제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를 지냈다.

임혜숙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도 독립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아. 미국에서 벨연구소, 시스코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 시기이던 2021년 제3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카카오가 이런 이사회 진용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AI 중심의 사업모델과 기술 혁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이달 21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카카오AI 이사회가 향후 △AI 서비스 고도화 △카카오톡 플랫폼 혁신 △기술 혁신 및 전략 수립 △AI 규제 대응력 강화 △재무건정성 관리 등의 안건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이런 사안을 다루기 위해 △AI/IT 기술 전문가 △제품/서비스 전문가 △기술경영전문가 △ICT/과학기술 정책 전문가 △재무 전문가 등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영입할 뜻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의장은 누가 맡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고 향후 (분할 완료 후 카카오AI의) 이사회 결의로 선임될 것"이라며 "독립이사는 다양한 전문성 갖춘 분들을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 높이고 다양성 갖추자는 취지로 영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이달 21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 중 카카오AI 이사회 관련 내용(출처: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