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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줌인

오너 2세 이지선 대표 체제,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체계, 주주가치 제고 방점

김인규 기자

2026-08-28 10:35:51

편집자주

신성이엔지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 이차전지 드라이룸, 데이터센터 공조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첨단산업 대응역량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 셈이다. 더벨이 신성이엔지의 '넥스트 50년'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짚어봤다.
신성이엔지는 올해로 이지선 대표 체제 3년차를 맞이했다. 단독대표 취임 이후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보고서 발간, 준수율 상향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2028년까지의 실적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성이엔지의 최대주주는 이지선 대표다.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8.25%지만 창업주인 이완근 의장 등 특수관계인을 합쳐 20%대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승계 절차를 마치고 오너 2세로의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이지선 대표는 2002년 신성이엔지에 입사해 홍보·재무·전략기획 등 여러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16년부터 공동 대표체제로 경영수업을 받았고 2020년부터 지분 승계를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대했다. 그간 실무를 거치며 회사의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점이 큰 무리없이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눈에 띄는 점은 단독 대표체제 전환 이후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한 점이다. ESG 경영위원회 역할을 맡는 이사회 아래 실무협의체를 두고 실행조직을 분담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취임 이듬해 주요 평가기관으로부터 상향된 평가 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KCGS 지배구조 평가가 2024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변경됐고 서스틴베스트도 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이후 올해는 한국표준협회의 제3자 검증도 획득했다. 핵심지표의 준수율도 높여나가고 있다. 첫해 60% 수준에서 지난해 73.3%를 달성했다.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준수율을 86.6%까지 올리고 한국 ESG기준원의 지배구조 평가 등급도 B+까지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적인 부분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신설이다. 지난 2024년 이미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3인(이찬진, 백창현, 조남신)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의무 설치 대상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 신뢰를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감사위원장은 기업회계에 대한 전문지식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백창현 이사가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소각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지난 3월 1차로 22만8215주, 5월 2차로 5만418주의 소각을 결정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누적 매입 현황은 이달 초 기준 3만3916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열린 47기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축소한 점도 눈에 띈다.

주주환원 정책 수립도 구체화해나가는 단계다. 자사주 소각 기준을 당기순이익 100억원 이상 시 10%, 200억원 이상 시 12%, 300억원 초과 시 15% 수준으로 마련했다. 향후 배당 정책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실적이 성장하는 것이 주요 추진 과제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오는 2028년 매출 91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5675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17.16%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최대 5%대까지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 원가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리고 안정적인 채무상환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거버넌스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점차 핵심지표 준수율을 높여가면서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의무가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해왔던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